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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이 분위기 무엇? 그리고 어쩔. . .! (Feat: 아이 둘과 그냥 떠난 무계획 여행)Europe 여행(2022~2023)/2023 Italy 2023. 8. 28. 07:38728x90반응형
이태리라는 나라는 늘 오만가지 이유로 가도 가도 또 가고 싶은 나라입니다.
북부 밀라노의 최신식 패션거리도 걸어야 하고, 웅장한 콜로세움을 보며 석양 사진을 남기고,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져 또 로마에 올 것을 약속해야 합니다.
교황의 나라 바티칸에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보기 위해 사람들에 떠밀려 다니는 바티칸 투어도 해야 하고, 돌로미티에서는 웅장한 알프스산을 느끼며 여름에는 하이킹, 겨울에는 스키도 즐겨야 하지요.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는 곤돌라로 유유자적 물의 도시를 둘러본 후, 리알토 다리를 건너,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의 역사 깊은 커피숍에서 연주자들의 음악을 들으며, 에스프레소 한 잔도 음미해 보고, 수상버스를 타고 알록달록 이쁜 무라노, 부라노섬도 방문해야 합니다.
아, 참! 영화제가 열려 수많은 셀럽들을 만날 수 있는 리도 섬도 방문해야 합니다.
피렌체에서는 '냉정과 열정사이' 주인공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가슴도 설레어 보고, 두오모 성당, 우피치 미술관 관람 후, 손에는 와인 한 병들고,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세상도 느껴야지요.
달달구리 쫀득이 젤라또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중부 토스카나로 내려와서, 푸릇푸릇 키 큰 사이프러스 나무가 끝없는 시골길을 아담한 Fiat를 렌트해서 달려도 봐야 하고 와인투어도 해 봐야 하며, 시에나에서는 고요한 소도시만의 중세스런 매력도 느껴봐야 합니다.이 외에도 제가 알지 못하고, 가보지 않은 구석구석 독특한 매력의 장소들이 더 많을 테지요.
남부를 다녀오지 않아, 남부가 궁금합니다.
너무 더울 것 같기도 하고, 외국친구들도 이태리 남부는 위험하니 조심히 다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비엔나가 여름이 아닌 겨울의 날씨가 지속되는 건지, 계속 비 오고 흐리고, 심지어 으슬으슬 춥기까지 합니다.
한여름에 17도까지 떨어지곤 하니 햇볕 뜨거운 여름나라가 너무 그립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급 비행기표를 알아봅니다.
역시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비엔나에서 출발하는 가격의 2,3배 이상이지만, 숙소도, 돌아오는 비행기 예약도 없이 그냥 배낭 하나씩 메고 아이들과 이태리 남부로 출발합니다.
정말 대책 없는 엄마와 초등 아이 둘과의 이태리 남부 8박 9일의 여정을 공유합니다.
1. 나폴리, 이 분위기 무엇?
나폴리 공항에 내리니, "맘마미아! =맙소사!"라는 글자가 먼저 들어온다.
나폴리는 영어로 Naple이며, 밀라노, 로마 다음의 이탈리아의 제3의 도시이기도 하다.
공항을 나와 Ali bus표지판을 따라가면, 도심으로 가는 공항버스인 Ali 버스를 탈 수 있다.
편도 5€.
그런데 가는 길에 Taxi기사들에게 호객을 당했다. 큰 승합차 Taxi인데 어린아이들이라 20€만 받는다니(공항버스가 3명 15€), 아니 탈 수가 없어 Taxi를 이용했다. 시내까지 10분? 남짓. 금방 가리발디 나폴리의 중앙역에 내려 준다.
꽤 유럽의 소매치기에 대해 익숙하기도 하거니와, 너무 많은 세뇌를 당해서 여행 시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무던히도 조심하는데, 우와! 나폴리는 목 뒷부분이 대낮인데도 뻗뻗해진다.
Taxi에서 내리자마자, 이 분위기 무엇, 어쩔!
그래, 엄마가 너무 계획 없이 그냥 오긴 했구나!
정신이 번쩍 든다.
다행히 숙소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얼른 check-in을 하고, 모두가 숨을 고른다.
휴~
그래도 나폴리에 왔으니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 나온 나폴리 최고의 피자집에서 피자는 먹어보자 하니, 아이들도 흔쾌히 따라나선다.
가는 길에 마주하는 나폴리의 참모습 들은 그동안의 내가 알아왔던 이태리라는 나라, 가도 가도 또 가고 싶은 그 이태리가 맞나 싶어 자꾸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마피아 때문인가?
대낮도 무섭다.
너무 많은 거리쓰레기에 대왕쥐 사체들이 대자로 깔려 있고, 골목골목 어디 하나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이 없다.
축구사랑 마음은 알겠는데 너무나 무질서한 현수막과 장식들이 머리 위를 펄럭거리니 더 정신이 없다.
집 청소도 없이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이랄까?
언제 내가 초대는 했니?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피자집 가는 길에 나폴리 대성당도 들러 본다.
역시나 기대 없이 들어간 성당에 입이 쩍 벌어진다. 유럽은 유럽이다.
나폴리 대성당(Duomo di Napoli)
나폴리의 수호성인, 성 젠나로(Gennaro)에게 봉헌된 성당
성인의 두개골과 성혈이 유리용기 속에 보관되어 있다.
이 피는 보통 해마다 두 번(5월의 첫 번째 토요일과 9월 19일)은 고체에서 액체로 변화하며, 그때마다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성인의 피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피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때 나폴리에 재앙이 닥친다고 한다.
현대 과학으로도 성인 피의 이러한 변화 이유는 해명되지 않고 있다.
신심 깊은 나폴리 사람들은 이를 기적으로 간주하며 성인의 혈액을 나폴리(Napoli)의 가장 소중한 유산으로 여기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와 구글리뷰 참조)2. "걸어서 세계 속으로"가 뽐뿌 질 한 나폴리 장인 화덕 피자를 맛보다.
드디어 도착.
Starita: Pizzeria Starita a Materdei
주소: Via Materdei, 27/28, 80136 Napoli NA, 이탈리아긴 줄을 예상했지만, 포장해서 가져간다니 굳이 대기줄에 서지 않아도 되었다.
계산을 하고 밖에서 기다리니, 마이크로 준비되었다고 이름을 부르고, 직원이 피자박스를 건네준다.
갓 나온 뜨끈뜨끈한 화덕 피자를 먹고 가고 싶었지만, 숙소와의 거리가 있어 긴 줄에 기다리다 먹고 들어가면, 어두워질 것이 뻔했다.
확실히 다른 맛이다. 도우의 쫄깃함은 지금까지 먹어 본 피자들을 감히 명함도 못 내밀게 한다.
숙소까지 오느라 이미 다 식어버린 피자였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면 진짜 장인 피자다.
인정!
3. 돈을 넣어야 운행되는 엘리베이터
유럽은 화장실 인심만 야박한 줄 알았더니, 엘리베이터도 10 cent를 넣으란다.
캐리어 끌고 왔는데, 10 cent 없었음 어쩔 뻔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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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씨가 나폴리에 한식집을 open 했다는데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비엔나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나폴리에서 타게 되면, 더 찾아보기로...
내일은 폼페이로 향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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