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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정부가 Klimabonus(기후 보너스)를 주다.
    Austria, Vienna 2023. 3. 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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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2월 코로나가 한참일 때, 아주 어렵게 오스트리아 정부의 체류허가를 받고, 도착했을 때만 해도, 마트의 식료품 물가만큼은 한국보다 약간 저렴하다고 느꼈습니다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인플레가 정말 심하다 못해, 하루가 다르게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유럽 겨울난방의 주가 될 가스차단, 비행기 항공로 차단, 그로 인한 전기 요금의 무한상승과 유로화의 고환율이 겹쳐 작년 겨울은 두툼한 양말과 스웨터, 따뜻한 물주머니로 버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 정부에서 주소지를 등록한 모든 사람에게 기후보너스를 준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기후보너스란 무엇이며, 그 보너스를 받기 위한 자격, 받는 방법 등을 함께 공유합니다.

     

     


     

    1. 탄소세 (CO2 Tax)

    # 젊고 멋진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최연소 총리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출처:연합뉴스)

    2021년 10월 3일 오스트리아 정부는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세제개편안을 발표한다. 
    젊고 멋진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최연소 총리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공기 중에 더 적은 먼지를, 국민들의 지갑에 더 많은 돈을” 주게 될 것이라며, 탄소 배출 1t당 30유로(약 4만 2천 원)를 부과, 2025년에는 55유로(약 7만 7천 원)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난방비 등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시 주민들에게는 연간 100유로(약 14만 원), 시외 거주민들에게는 200유로(약 28만 원)의 ‘기후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 단체들은 부족하다며 비판하고, 세계자연기금(WWF)의 오스트리아 지부는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훨씬 더 야심 찬 계획"을 내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출처: 오스트리아 "탄소세 도입… 내년 중반부터 1t당 약 4만 원", 연합뉴스 2021년 10월 4일)

     

    이런 기사를 읽고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려니 했다. 오스트리아 시민이 아니니까.

    그런데 아니었다.

     

    2. 기후 보너스(Klimabonus)

     

    ① 기후보너스란?

    기후파괴의 행동에 대한 대가 그리고 기후친화적인 행동에는 보상을 주는 보너스.

    2022년 기후 보너스는 모든 성인의 경우 500€, 18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250€인데, 이 금액은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과 관련 가격 인상으로 인한 기후 보너스의 일회성 증가이다. 

    2023년부터 금액은 원래 계획에 따라 주 거주지에 따라 일상적인 거리가 멀고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대중교통과 같은 기반 시설이 적을수록 금전적 보상이 높아진다. 즉, 비엔나와 같은 대도시보다는 외곽 시골지역의 주민들이 더 높은 기후 보너스를 받는다.

    ② 기후보너스를 받을 자격

    매년, 최소 183일 동안 오스트리아에 주 거주지를 둔 모든 사람(성인 및 어린이 포함)
    비오스트리아 시민은 합법적인 거주 자격이 필요한다. 즉 거주등록증이 있어야 한다. 

    세금을 내는 오스트리아 시민뿐만 아니라 법적인 거주자격(6개월 이상)으로 거주등록증이 있는 모든 사람은 기후보너스를 받는다.

    즉,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Klimabonus를 얻기 위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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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③지불 방법

    Klimabonus는 약 900만 명에게 은행 송금과 우편 바우처라는 2가지 방법으로 지불된다. 

    오스트리아의 우체국은 정말 많은 일을 하는 것 같다.  
    주에서 정기적으로 가족수당, 아동수당, 특별수당, 실업급여, 연금 등을 받고 있다면 기후 보너스는 자동으로 수당을 받는 계좌로 입금된다. 

    오스트리아는 특히 난민들에게 후하고, 아이들에게도 많은 정부의 금전적 혜택이 주어지는 것 같다. 
    정부에 계좌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면, 그리고 그 계좌의 최신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우편 바우처로 기후보너스를 받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년 늦어도 9월까지는 기후보너스를 수령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그 어떠한 연락도 우편함을 통한 공지메일도 없어서, 당연히 못 받는 기후보너스구나, 자격은 되는데 독일말도 못 하니 포기! 였다.

    그런데, 2월 말.

    우체부가 '쿵쿵쿵' 문을 두드린다.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요구하여 보여주니, 기후보너스가 들어있는 편지를 한꺼번에 다 주는 것도 아닌, 남편, 나, 아이 2명의 순서로 2주에 걸쳐, 3번에 나누어 주고 간다. 

     

    #  기후보너스 우편물


    ④ 보너스 사용방법

    바우처는 슈퍼마켓, 서점, 수천 개의 상점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사용가능 하지만, 유효기간이 있고, 집 근처 가까운 우체국에서 모두 현금 교환이 가능하다. 

     

     

    ⑤ 기후 보너스 문의

    독일어만 가능 0800 8000 80
    월요일 – 금요일, 오전 8시 – 오후 6시

     

     


    당연히 제3 국 국민으로서 오스트리아의 기후보너스를 못 받을 줄 알았다.

    굉장히 느리지만 해줄 것은 해 주는 오스트리아가 고맙다.

     

    아니, 이번 기회로 자연다큐멘터리를 보며, 자꾸 녹아내리는 빙하와, 담수가 되며 가파르게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는 바다, 북극곰과 바다코끼리들의 서식지 감소로 위한 생태적 위험 등을 방구석에서 공감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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