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_ What I listen to
-
‘지금 말 없는 음악으로 마음을 건넨다’ 슈만-리스트, 헌정 (R.Schumann/F.Liszt, Widmung)Music_ What I listen to 2024. 5. 3. 15:38
제가 좋아하는 '선우예권' 님의 슈만 -헌정을 도서관 모퉁이 구석진 자리에서 이어폰으로 감상합니다. 온 세상이 아니 온 우주 끝까지 클라라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찼을 낭만 슈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곡 음계 하나하나에 담아 사랑을 노래합니다. 그리고 헌정(Widmung)합니다. 이 곡은 과하지 않게 흐르며, 클라라와의 결혼을 위해 장인어른과 법정소송까지 이겨 낸 열렬한 슈만의 사랑이 온전히 멜로디로 느껴지는 곡입니다. 이러한 슈만의 사랑을 받아서였을까?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남편인 슈만보다 승승장구하던 클라라. 7남매의 엄마였지만 무명에 가까운 남편의 곡을 알리며 연주하고 다닌 클라라. 그러나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결국 생을 마감한 남편. 클라라는 슈만과의 사랑을 지킵니다. 슈만의 제자로..
-
헤어질 결심 OST : Gustav Mahler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Music_ What I listen to 2024. 4. 9. 14:40
여기저기 흐드러진 벚꽃들이 초록초록 잎사귀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려, 꽃비가 되어 흩뿌립니다. 날씨 쨍한 연한속살 핑크 빛 벚꽃 길. 이어폰에서 나오는 Gustav Mahler 교향곡 5번 4악장 ‘adagietto(아다지에토)’. 이 곡은 저에게 '비엔나의 겨울'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면, 늘 커피 한 잔과 아침을 시작했던 곡입니다. 구슬프고 애잔하고 아련하고... 그러한 이 곡의 모든 분위기들은 비엔나의 해 없는 안개 자욱한 긴 긴 겨울입니다. 현악기와 하프만으로 연주되기에 더 애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1971년 루치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 (Death in Venice), 2021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2022년 영화 [타르(Tar)]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