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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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Gastein 알프스 스키, 스파 여행을 떠나다!Austria, Vienna 2023. 4. 20. 07:00
종교는 유럽의 역사를 만든 가장 큰 힘 이자 원동력입니다. 교회, 성당이 없는 유럽은 찾아볼 수가 없지요. 어느 곳을 가더라도 시각마다 은은하게 울리는 교회의 종소리는, 종교가 다르거나 없다 하더라도, 한국 사찰 처마 끝에서 바람 따라 흔들리는 풍경소리 같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법의 소리'라고나 할까요?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나 가톨릭교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면, 조금은 낯선 부활절을 오스트리아에서는 대략 10여 일의 학교방학으로 가족들, 친지들과 이 날을 기념하고 즐거워합니다. 유럽 친구들의 부활절 휴가모습 사진들을 보니, 우리나라의 추석에 버금가는 큰 명절 같습니다. 작년의 부활절 즈음에는 튀르키예 여행을 하며, 삐삐가 되어 큰 바구니 풍선을 타는 인생경험을 하였고, 이번 부활절에는 알프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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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정부가 Klimabonus(기후 보너스)를 주다.Austria, Vienna 2023. 3. 13. 00:10
작년 2월 코로나가 한참일 때, 아주 어렵게 오스트리아 정부의 체류허가를 받고, 도착했을 때만 해도, 마트의 식료품 물가만큼은 한국보다 약간 저렴하다고 느꼈습니다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인플레가 정말 심하다 못해, 하루가 다르게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유럽 겨울난방의 주가 될 가스차단, 비행기 항공로 차단, 그로 인한 전기 요금의 무한상승과 유로화의 고환율이 겹쳐 작년 겨울은 두툼한 양말과 스웨터, 따뜻한 물주머니로 버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 정부에서 주소지를 등록한 모든 사람에게 기후보너스를 준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기후보너스란 무엇이며, 그 보너스를 받기 위한 자격, 받는 방법 등을 함께 공유합니다. 1. 탄소세 (CO2 Tax) 2021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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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살인 진드기(Zecken)를 아시나요?Austria, Vienna 2023. 3. 7. 08:23
오스트리아의 공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많은 걸 느낍니다. 학교에서 수업 평가를 위해, 한국에서는 대부분 시험에 나오니 반드시 외워야 한다! 고 가르칩니다. 저 역시 그렇게 가르쳐 왔습니다. 하지만, 이곳 선생님들의 학부모 공지에는 항상 외우게 하지 마십시오, 이해하고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하십시오!라고 강조합니다. 이런 공지를 처음 받았을 때, 정말 머리를 어딘가 꽝 부딪힌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너무나 문과적인 나의 공부성향은 어떤 교과서적 지식에 대한 진정한 이해보다는 시험 전 그야말로 벼락치기가 통하는 달달달 암기 수준이었고, 나 또한 그 방법을 최선인 양 이해가 안 되면 외우기라도 해!, 외우다 보면 언젠가 이해도 돼!라고 가르쳐 왔으니 말입니다. 또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아무리 영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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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의 마트(Billa, Hofer, Penny, Spar, Lidl)에서 할인을 받읍시다!Austria, Vienna 2022. 12. 29. 01:38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여행을 오시든, 현지에서 거주하게 되시든 누구나 마트는 들르게 됩니다. 처음에 비엔나에 왔을 때, 독일어도 모르고, 비엔나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너무 없어 장보기가 참 힘든 일 중의 하나였답니다. 우리 입맛과는 다른 치즈와 햄, 과자 등 사고 나면 결국은 먹지 못해 버려야 했고요. 비엔나에 온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은 쿠폰을 써 가며 현지인처럼 할인을 받을 정도로 알뜰살뜰 장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인 이웃사촌의 조언도 도움이 크긴 했습니다. 아날로그시대로 돌아간 느낌의 각종 마트 전단지와 스티커 쿠폰이 우편함에 오면, 한국인적인 시각에서 독일어로 쓰인 마트전단지는 아무 소용이 없으니 무조건 쓰레기통 행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전단지와 스티커 쿠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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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공부가 하고 싶다구요?Austria, Vienna 2022. 12. 28. 01:22
비엔나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책을 빌리고 싶으신가요? 1구 '링'에 있는 국립도서관은 바로크 양식의 미를 느끼며, 천정의 프레스코화, 오래된 고 도서들, 번쩍번쩍 대리석 기둥들로 입장하자마자, 마치 중세시대의 도서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조금 떨어진 Melk 수도원을 방문하면, 그곳에도 이런 분위기의 멋진 중세 도서관이 있으니,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Melk 수도원의 도서관을 방문해보셔도 좋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엔나 도서관 카드 만들기, 책 대출하기 등 도서관 이용방법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 주소: Josefsplatz 1, 1010 Wien 입장료: 19세 이하 free 비엔나 citypass 소지자, 연간권, 패밀리권, 그룹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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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서 사는 법 28 : 비엔나의 공공수영장 Laaerbergbad, 비키니, 다이빙 그리고 무지개 문화Austria, Vienna 2022. 8. 10. 08:05
비엔나의 날씨는 참 변덕스럽습니다. 37도의 폭염이었다가 비가 내리면 17도까지 떨어져 추워졌다가 다시 여름 날씨로 돌아가니, 큰 온도차에 적응하려니 몸이 편치 않습니다. 아이들과 집 근처 수영장에 와서 아이들은 파도 풀, 다이빙 풀에 신나게 여름을 즐기게 두고, 큰 나무 그늘을 찾아 썬베드를 하나 차지하고, 하늘하늘 초록 나뭇잎 사이로 눈부신 햇살을 바라보며 이어폰으로 오혁의 '소녀'를 듣습니다. 잠시 옛 추억에 빠져 봅니다. 비엔나의 공공수영장 중 하나인 Laaerbergbad와 수영장 문화에 대해 공유합니다. 1. Laaerbergbad 가는 방법 지하철 U1의 Oberlaa방향의 Altes landgut역에 내려, 나온 길을 따라 그대로 3,4분 정도 직진하면 버거킹 간판이 보이고, 버거킹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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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25: 혹고니, 댕댕이와 함께 수영하는 오스트리아 사람들(in 도나우 인젤, 비너베르크 휴양구역. 단, 나체주의자 주의!)Austria, Vienna 2022. 7. 21. 00:58
유럽 대륙은 폭염경보가 몇 차례 내려칠 정도로 달구어져 있습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는 스페인 남부, 세비야의 낮 최고기온이 45도가 넘었고, 이번 주 오스트리아와 이웃나라 독일, 베를린의 기상예보도 35도가 연일 계속된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폐기가 되었을 법한 옛 기차와 트램이 에어컨 없이도 여전히 운행되고 있어, 유럽의 낭만을 찾아 이런 에어컨 없는 기차와 트램을 요즘 같은 날씨에 탑승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되시나요? 얼마 전 도나우 인젤에서 음악축제가 있었습니다. 딸과 함께 축제에 가보니, 한국 걸그룹의 음악이 무대에서 흘러나옵니다. 한국 걸그룹의 음악에 맞춰 오스트리아 10대 여학생들의 노래와, 군무 공연이 있는 걸 보니 괜히 어깨가 봉긋 솟아오릅니다. 한쪽에서는 무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