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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1편: 비엔나에 오시나요? 이 박물관은 꼭 가셔야지요!Austria, Vienna 2023. 4. 24. 07:03728x90반응형
한겨울 패딩과 민소매가 공존하는 비엔나의 봄입니다.
1년 남짓 살다 보니, 비엔나는 봄, 가을 없이 여름과 겨울만 있는 듯 보입니다.
지금은 4월인데 저녁 8시가 되어야 해가 집니다.
서머타임도 이미 시작되었지요.
비가 오고 흐린 날씨가 계속되다 해가 나니, ring straße로 나가봅니다.
오늘은 마라톤 행사가 있었는지 곳곳에 경찰들이 있고 도로가 차단되어, 트램 중간에 내려 한참을 걸어가야 했지만, 날씨가 좋으니 산책하듯 걸어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가봐야만 하는, 예술을 사랑하는 이라면 반드시 인생버킷리스트에 들어가야만 하는 빈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으로 향해봅니다.
빈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유럽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KHM)은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600여 년간 오스트리아의 지배자이자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유럽 역사의 중심이었던 합스부르크 왕가가 세계 각지에서 모아 온 예술 유산을 소장한 오스트리아 최대 미술관이다.
흔히 프랑스의 루브르 미술관과 이탈리아의 우피치 미술관과 비교될 만큼 중요한 미술관이지만, 그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다른 미술관들은 원래 왕궁이나 정부청사였던 건물을 나중에 미술관으로 활용했는데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은 처음부터 미술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 지어졌다는 점이다.
입장객을 처음 환영하는 대계단 홀 천장의 프레스코화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와 같은 르네상스의 거장들 그리고 벽기둥 사이사이 미술사의 중요 시대를 그린 프레스코화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초기화풍을 볼 수 있다.
1. 개관 시간과 위치
-화~일 , 오전 10시~오후 6시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월요일 휴무
-주소: Maria-Theresien-Platz, 1010 Vienna2. 입장료
-성인 €21 (2월 18€에 방문, 3월 1일 부터 입장료가 올랐네요!)
-비엔나 시티 카드 20€
-19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 무료
*연간권 (7개 박물관 포함): 구입일로부터 1년 무제한 방문 €53
①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②제국 재무부 비엔나
③임페리얼 마차 열차 비엔나
④극장 박물관
⑤법원 사냥과 무기고 및 오래된 악기 컬렉션이 있는 Weltmuseum Wien
⑥암브라스 캐슬 인스브루크
⑦테세우스 신전
3. 1층의 회화컬렉션(우리나라의 2층)
비엔나를 방문하는 기간이 아무리 짧더라도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곳이다. 하루를 꼬박 이 박물관에서 보내더라도 이 엄청난 수의 소장품들을 전부 다 볼 수가 없으니, 입장하자마자 Floor plan and General information을 안내센터에서 집어 들고, 각 층별 중요 소장품들 위주로 예술품들을 감상한다면 시간이 절약될 것 같다.
오디오 가이드, 영어와 독일어로 된 가이드 투어, 도슨트와 함께하는 명화작품해설 등, 박물관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니, 빈 미술사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권한다.
피터 브뤼겔의 "바벨탑"과 , "농민 결혼식", "어린이 게임", "눈 속의 사냥꾼", 물론 얼마 전 한국에서도 특별 전시회를 가진 벨라스케스의 "마가리타 테레사 공주의 성장과정 infanta". 루벤스, 렘브란트의 초상화, 라파엘, 카라바조의 "골리앗의 머리를 가진 다윗", 알브레히트 뒤러,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정화가인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여름" 등 미술교과서에서 봤음직한 세기의 화가들 작품들에 눈이 황홀해진다.
초등아이들과의 박물관 미술작품 관람은 특히나 어렵다.
그래서 피터 브뤼겔의 '바벨탑'에서는 세상을 풍자하는 작가의 시선중 똥 누는 사람 찾기(여러분들도 한번 찾아보시길!),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작품에서는 숨겨진 작가의 서명 찾기 등과 같은 질문을 던져주고, 답을 찾아보면서 함께 관람을 했다.
4. 0.5층의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품, 쿤스트캄머(Kunstkammer, 예술의 방)와 이집트-동양 컬렉션(우리나라의 1층)
①쿤스트캄머(Kunstkammer, 예술의 방)
이곳에는 합스부르크 황제, 대공들이 수집·의뢰한 2,100여 점의 미술품과 애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상아 조각, 각종 모형, 시계, 그림, 정교한 조각품, 벽 장식품, 동전, 무기, 그 밖의 여러 진귀한 물품들을 보면서 합스부르크 왕가의 부, 각 조각작품들의 섬세함과 정교함에 입이 떡 벌어진다.
전시실 중앙에는 첼리니의 유명한 소금통 살리에라(Saliera)가 있는데 이 소금통이 약 800억 원 상당의 세상에서 제일 비싸고 유명한 소금통이라는데, 글쎄, 저런 소금통에 소금을 담아서 뿌려 먹을 수 있었던 왕가의 삶들은 나에게 '저세상 먼 나라 이야기'다.②이집트-동양 컬렉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집트 유물 컬렉션 중 하나.
17,000개 이상의 유물은 이집트 시대 이전 및 초기(기원전 4000/3500년경)부터 초기 기독교 시대까지 거의 4,500년의 기간을 보여준다. 오리엔탈 컬렉션에서 가장 중요한 유물은 고대 남부 아라비아의 안면 비석과 바빌론 이슈타르 게이트의 사자 묘사다.
터키 에페소 여행 후, 비엔나에서만 볼 수 있는 에페소의 유물들을 보게 되니,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아는 것만 보인다.' 는 게 이런 것인가?
5. 2층의 코인 컬렉션(우리나라의 3층)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5개의 코인 컬렉션 중 하나.
3천 년 동안의 약 600,000개의 물건으로 동전뿐만 아니라 지폐, 메달, 주문 등도 포함.
비엔나에 오시나요?
예술작품을 모르시더라도 박물관에 관심이 없더라도 빈 미술사 박물관은 꼭 방문하셔야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제일 많이 방문한 박물관이기도 하고 유명한 이 박물관의 쿠폴라 카페에서 비엔나커피를 한 잔 하셔도 됩니다.
관람순서는★ 1층의 회화컬렉션 -> 0.5층의 쿤스트캄머(Kunstkammer, 예술의 방) -> 쿠폴라 카페에서 비엔나커피 한잔 -> 이집트-동양 컬렉션 -> 2층의 코인 컬렉션 -> 박물관 쇼핑 샵 순이 좋겠지요?
시간이 없으시다면 이집트-동양 컬렉션과 코인컬렉션은 과감히 생략하셔도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빈 미술사 박물관의 특별전시회, 목요일 밤 박물관에서 쳄버콘서트, 둠칫둠칫 클럽으로 변신하는 쿤스트샤치(Kunstschatzi) 등에 대해 더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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