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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 10 - 오래역사를 가진 "피그뮐러" 슈니첼 맛집과 "데멜"까페
    Austria, Vienna 2022. 3. 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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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비엔나(Wien)의 구글 일기예보.
    영하 5도, 소낙눈...
    3월인데, 개구리가 펄떡 땅을 박차고 나온 "입춘"이 지났는데, 소낙비도 아니고 소낙눈이다.
    춥다.
    하늘에선 정말 소낙눈은 아니지만, 조그만 눈이 흩날린다.

    오스트리아인들은 비니를 정말 사랑하는 듯하다.
    정장을 입어도 비니, 캐주얼로 입어도 비니.
    두상들이 이뻐서인가? 또 그들에게 참 잘 어울린다.

    늘 걸어 다녔는데, 비엔나에 온 지 딱 한 달이 되는 오늘, 이젠 제법 현지인처럼 Street bahn이니 U-bahn이니 Autobus들을 내 나라, 내 동네 길 마냥 잘 타고 다닌다.

    오랜만에 '링'안으로 간다.
    '링'안으로 가면 왠지 살아있는 느낌이 난다.
    사람들은 활기차고 바쁘고,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사진 찍고, 가게도 북적북적...

    '링'의 랜드마크급인 슈테판 성당의 끝없이 뾰족한 첨탑 끝은 볼 때마다, 신(God)과 닿고 싶어 한 옛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이 느껴지는 듯해서 나도 모르게 경건해진다.

    # 경건하다 말지경 -> Messi burger 라니~

     



    1. 피그뮐러: 비엔나의 대표적인 슈니첼 맛집이라는데~

     

    1905년에 문을 연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피그뮐러'는 슈니첼 맛집으로 한국인들이 비엔나에 오면 '립 오브 비엔나'와 함께 거쳐가는 맛집이다.
    예약을 하고 오지 않아서였을까? 원조 1호점이라 작고 아담한 크기이긴 했지만, 서버가 천직이라고 느껴질 만큼 유쾌한 할아버지가  출입구의 좁은 자리로 안내를 해 주셨다.
    안내받은 자리 옆의 벽 면에는 100년의 역사를 뽐내는 가게 변천사들이 셀럽 들과 함께 액자에 고이 간직되어 있었고, 옛 소련의 '고르바쵸프'도 방문할 걸 보면, 역사적인 장소가 맞긴 한가 보다.

    돼지고기 슈니첼, 감자 샐러드, 레드와인,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을 시키고, 맛을 음미해본다.

    음~ 앞으론 그냥 Augarten 우리 동네 Schnitzel und Fisch에 가는 걸로...

    # 피그뮐러 입구
    #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슈니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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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데멜 카페: 황후의 디저트 카페


    페스트 기념비를 지나 왕궁 앞 명품거리인 콜 마르크트(Kohlmarkt) 거리에 긴 줄이 있다.
    '데멜(Demel)'카페다. 여기도 1786년부터 영업한 오랜 역사를 가진 카페로 오스트리아 황후인 '시시'도 여기서 달콤한 디저트와 사랑에 빠졌다 하니 안 먹어 볼 수가 없다.


    비엔나의 유명한 자허 호텔의 자허 토르테와 데멜의 에두아르트 자허 토르테는 원조를 두고 7년이나 법정 소송을 했고, 결국 자허 호텔의 자허 토르테가 승리해서, 데멜의 토르테 앞엔 저렇게 에두아르트라는 자허의 손자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한다.


    이 카페의 이런 재미난 역사를 알고 긴 대기줄을 기다려, 맛 본 아인슈패너, 멜란지 그리고 Anna Torte(에두아르트 자허 토르테보다 조금 덜 달아 아인슈패너와 딱 이었다.)는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해 준 소소하지만 행복한 시간과 맛이었다.


    # 데멜 까페의 긴줄
    # 안나 토르테와 아인슈패인

     




    비엔나 거리를 걷다 보면, 프란츠 요세프 황제, 시시 황후, 음악의 거장들인 모차르트, 브람스, 베토벤, 요한 슈트라우스, 슈베르트, 하이든이 그리고 나의 영원한 아이돌 조성진 님이 코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금 현재의 나와 함께 이 거리를 걷고 있는 것만 같다.

    비록 조성진 님은 옆 나라 베를린에 살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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