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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 8 - 병원가기
    Austria, Vienna 2022. 3. 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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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며칠 날씨가 요란스러웠다.
    가까운데도 차를 타고 다녀 날씨와는 별 상관없는 옷차림을 한국에서 하고 다녔던 게 습관이 되어서였을까?
    며칠 소나기도 오락가락, 갑자기 영하 5도를 왔다 갔다, 아이들 학교 첫 배정받아 걱정스러워 편도 40분씩을 데려다주고 오고 했더니 몸에 탈이 났다. 워낙 허약체질이긴 하지만, 그래도 수영을 꾸준히 몇 년을 해서인지, 아이 둘 출산 후 영 돌아올 것 같지 않던 나의 면역체계와 저질체력이 여전사만큼의 스케줄을 버텨내도록 향상되었었는데, 다시 원점이 된 것 같이 아프고 힘없어졌다.
    유난히 오한이 들고 춥더니 결국 삼출성 중이염. 귀가 먹먹 들리지를 않았다.

    글을 쓰는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 이번 글은 오스트리아에서 이비인후과 가기에 대해 써보겠다.

     


    1. 보험 확인(공보험과 사보험)


    우선 본인의 보험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오스트리아 인들은 공보험, 아주 부자거나 아주 가난한 사람들은 사보험을 들고 있다. 그래서 사보험은 어디든, 언제든 병원 방문, 수술 등 빠르게 할 수 있지만, 공보험은 지정해준 시에서 운영하는 병원의 의사, 공보험에 가입된 병원에서만 진료가 가능해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아주 오랜 기다림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가부담이 거의 없고, 처방전으로 약, 의약기기 등을 또한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의료 수준이 높고, 빈 의과대학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곳이다.


    # e -card ; 우리나라 의료보험증 같은 것


    대분분의 오스트리아 단기간 여행객들이야 여행자 보험을 들고 오면 되지만, 우리 가족의 경우처럼 대략 1년이나 그 이상의 거주, 30세 이상의 교환학생, 교수, 직장인이라면 사보험을 들어야 한다.


    앞의 글에서 한국에서 오스트리아 체류신청 시 보험과 현지 주거 계약서 때문에 정말 애를 먹었고, 가입했었던 보험을 다 취소하고, 다시 care concept 사보험을 들고 오스트리아에 온 지 딱 한 달 정도만에 이비인후과를 가게 된 것이다.

    [Austria] - 오스트리아 체류허가/비자받는 험난한 과정 2

     

    오스트리아 체류허가/비자 받는 험난한 과정2

    거주 증명서 anmeldung은 일단 해결이 되었고, 두 번째가 보험이었다. 해외보험을 위해 인터넷으로 알아낸 인터월드 보험. http://www.interworld.or.kr/mobile/mobile_index.html 담당하셨던 여자분 어찌나 일을..

    wander-woman.tistory.com

     

     

     

    2. 병원을 잘 찾아야 한다. 이비인후과는 HNO를 검색하자.

     

    # 이비인후과 병원
    병원정문입구

    Google 지도에서 HNO를 집 근처에서 찾아보니, 주말엔 거의 문을 연 곳이 없었다. 그렇다고 많이 아프면 응급실이라도 가겠는데 그러기엔 너무 과한 것 같고, 월요일에 아이 학교 근처의 병원을 보니 오전은 거의 기존 예약환자만 받고, 오후부터 예약이 되었다. 코로나 벡신 2차 접종했거나, 코로나에 걸려 회복된 사람 등 코로나와 관련이 없는 사람은 메일로 예약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반드시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하고, 예약도 꼭 본인 확인을 위해 다시 이메일로 보낸 링크로 본인이 예약 확인을 해야 예약이 되었다.
    아이 학교 데려다주고 몇 번을 오고 가도 한 번도 병원이라고 생각한 건물이 없었는데, 역시나 너무나 병원스럽지 않다. 그냥 건물 창문에 HNO라고 적힌 게 다니, 누가 알겠는가?

     

    3. 약국은 A자 간판 "Apotheke"

     

    오스트리아 병원에 도착해서 종이 2장을 구글 번역기 돌려가며 작성을 해야 했다. 한 장은 본인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증상 등등 다른 한 장은 코로나에 관련된 것. 2장을 다 채워 기다리니, 예약시간이 2시 10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시 40분쯤 되어야 의사를 만날 수 있었고, 의사와 영어로 대화가 가능해서 치료를 잘하고 나왔다. 항생제 남용을 막기 위해서인지, 주말이 껴서 푹 쉬고,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상태에 방문을 해선지, 먹는 항생제는 주지 않고, 귀에 넣는 물약 항생제를 처방해 주었다. 사보험인지라 먼저 결제를 하고, 영수증과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갔다. 약국은 병원과 달리 오스트리아에서 찾기가 쉽다. "A"라는 간판이 달려있으니.
    양쪽 귀 소독, 치료에 5분도 안 걸렸지만, 영수증에 80유로다. 1400원쯤에 환전을 했으니, 대략 10만 원쯤 되려나?
    미국에선 하염없이 기다리고 치료도 엄청 오래 걸렸는데, 오스트리아에선 한국의 진료 속도와 비슷했다.

     

    4. Care concept 환급

     

    Care concept invoice app을 다운로드하여 병원 영수증, 처방전, 약 영수증을 사진 찍어 올려 우선 접수는 해두었다.
    며칠 만에 환급될지는 기다려봐야겠다.

    또 느낀다. 건강이 최고!
    아프지 말자. 그것도 해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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