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살면서 좋은 것 중의 하나는, 예술의 전당이 집과 가깝다는 것입니다. 불금을 교향곡에 오롯이 맡겼다가 한 달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사라져 가는 음과 함께 다 날려버립니다. 어디 그뿐이게요? 그 감동의 여운을 달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좋아하는 K-치맥도 한 잔 거하게 할 수 있는 불금만의 흥도 즐겨봅니다.
1. 공연 소개
- 연 주 명 :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 5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 일 시 : 2024. 5. 10.(금) 19:30 - 장 소 :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 - 지 휘 : 여자경(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 - 협 연 : 바이올린 _ 정하나, 첼로 _ 심준호, 피아노 _ 송영민 - 프로그램 : 베토벤(1770~1827) _ 바이올린,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다장조, 작품 56 ‘3중 협주곡’ 차이콥스키(1840~1893) _ 교향곡 제5번 마단조, 작품 64
2. 대전 시향 40번째 생일을 축하해!
이번 마스터즈시리즈 5는 대전시향의 40번째 생일 축하공연이다. 이번 40번째 생일 공연에서 베토벤 작품 56 ‘3중 협주곡’의 정하나 바이얼리니스트는 초대 정두영 씨의 차남이라 더 의미 있는 공연이라 하겠다. 지금은 여자경 씨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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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 Tchaikovsky, Symphony No. 5 in E Minor, Op.64 ]
차이코프스키는 총 6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다. 교향곡 4번, 6번 ‘비창’과 더불어 후기 3대 교향곡의 하나로 꼽힌다. 1888년 초연 때는 이 5번 교향곡이 비평가들의 냉혹한 평가에 본인 자신도 “지나치게 화려하고, 거창하고, 장황하며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조잡스러운 불성실함이 있다.” 며 새 곡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주제 선율은 대중가요에도 쓰일 만큼 지금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전 곡에서 흐르는 러시아의 우울함과 스산함이 3악장에 이르러 '쿵작작, 쿵작작' 왈츠의 3박자 속으로 사라지게 하는 곡이다.
1악장 안단테 - 알레그로 콘 아니마 (Andante-Allegro Con Anima)
서주가 있는 소나타형식의 악장이다. 서주가 시작하자마자 클라리넷이 무겁고 암울한 장송곡풍의 선율을 제시하는 데, 이 선율은 전악장에 두루 등장하는 주요 악상이다. 이어 클라리넷과 바순이 제1주제를 제시하는데, 이는 폴란드 민요에서 차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다양하게 주제가 변화되다가 현악기에 의해 우아한 제2주제가 나타나고 다시 주제들이 변형되고 반복되며 절정으로 치닫은 후 멀리 사라지듯 조용히 끝을 맺는다.
2악장 안단테 칸타빌레, 콘 알쿠나 리첸차 - 모데라토 콘 아니마(Andante Cantabile, Con Alcuna Licenza - Moderato Con Anima)
복합 3부 형식의 악장이다. 현악기의 서주에 이어 호른이 연주하는 노래하는듯한 주선율은 감미로우면서도 애수를 머금고 있다. 한편, 이 주선율은 미국의 인기 가수 존 덴버(John Denver)의 1974년 히트곡 〈애니의 노래 Annie's Song〉에 차용되기도 했다.
3악장 왈츠: 알레그로 모데라토(Valse. Allegro Moderato)
우아하고 환상적인 왈츠의 선율이 인상적인 악장이다. 대개 교향곡 3악장에서 취하는 미뉴에트(Minuet)나 스케르초(scherzo)가 아닌 왈츠를 사용한 것은 참신한 아이디어인데, 그만큼 곡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효과를 주고 있다.
론도 소나타형식의 악장이다. 1악장의 서주 악상이 장조로 바뀌어 현악 합주와 관악 합주로 장엄하게 펼쳐진 뒤 팀파니와 현악기군이 강렬하고 화려한 제1주제를 제시한다. 이어 목관이 희망에 찬 제2주제를 제시한 뒤 발전부와 재현부가 웅장하고 당당하게 전개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1악장의 선율이 나타나 강렬하고 벅찬 희열을 선사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Tchaikovsky, Symphony No. 5 in E Minor, Op.64]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며~
무한한 앙코르박수에 '사랑'이라는 곡으로 보답해 주신 3중주의 정하나, 심준호, 송영민 음악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 '사랑'이라는 곡이 이렇게 아름다운 곡임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방구석에서, 커피숍 구석자리에서 늘 듣기 위해 그날의 연주를 링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