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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향 마스터즈시리즈 11> 2024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Music_ What I listen to 2024. 11. 12. 23:59728x90반응형
이번달 대전 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11에서 연주될 곡은 익숙한 슬픈 음률이 반복되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입니다.
예습을 해야 온전히 현장의 생생한 연주가 더욱 와닿으니 부지런히 시간이 날 때마다 들어봅니다.
1. 2024 <마스터즈 시리즈 11>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
· 장 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
· 날 짜 24/11/26
· 시 간 19:30
· 티 켓 R석 30,000원 / S석 20,000원 / A석 10,000원 / B석 5,000원
· 관람등급 취학 연령 이상(2017년 포함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
· 공연문의 042-270-8382~8
· 주최/주관 대전광역시&대전 MBC / 대전시립교향악단
· 예매오픈 24.10.18. (금) 14:00
2.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Tchaikovsky: Symphony No.6 Op.74 'Pathetique')
여느 교향곡처럼 총 4악장인데 3악장이 끝나면 마치 곡이 모두 끝난 것처럼 박수를 치는 관객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곡이다.
3악장이 마치 곡의 마지막처럼 울림 가득 여운을 남기고 끝나기 때문인 듯하다.
- 1악장: Adagio - Allegro non troppo (지나치지 않게, 알맞게)
- 2악장: Allegro con grazia(세련되고 우아하게)
- 3악장: Allegro molto vivace(매우 기운차고 활기 넘치게)
- 4악장: Finale Adagio lamentoso - Andante(애도의 마음으로 슬프게)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은 이루어질 수 없는 조카와 삼촌의 사랑이야기다.
동성애자로 부인 안토니니에게서 벗어나려 애썼지만, 시대적 규범에 의해 벗어날 수도 없었던 차이콥스키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마지막 교향곡이다.
이 곡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가 「송사비의 클래식음악야화」라는 책에 재미있게 나와 있어 인용해 본다.
신경쇠약을 앓던 차이콥스키는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던 여동생 집으로 요양을 떠납니다.
이때 또 한 번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요. 차이콥스키는 우크라이나에 머물면서 많은 곡을 씁니다. 여동생의 가족들이 그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었죠.
그는 여동생의 아들, 그러니까 조카인 블라디미르 다비도프에게도 애정을 쏟는데 작곡 배경을 알려 주고 공연장도 데리고 다니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마음이 너무 깊어져, 조카에게 가족의 사랑이 아닌 연인의 사랑을 느껴버립니다.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당황한 차이콥스키는 도망치듯 모스크바로 돌아와 한동안 칩거 생활을 합니다.
이때 만든 곡이 그 유명한 교향곡 6번「비창」입니다.
차이콥스키는 금기된 사랑을 마음에 품었다는 사실과 그 사랑을 이룰 수 없다는 좌절감에 힘들어하며 약 2년에 걸쳐 「비창」을 써 내려갑니다.
그렇게 절절하고, 비극적이며, 그럼에도 아름다운 사랑을 품은 명곡이 탄생해요.
사랑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음악으로는 끝맺어진「비창」은 그가 사랑했던 조카에게 헌정됩니다.
차이콥스키는 「비창」을 초연으로 올리고 6일 뒤에 세상을 떠나요.
13년 뒤, 조카 다비도프도 삼촌을 그리워하다 자살하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는 곡으로 남습니다.
<출처: 송사비의 클래식음악야화 (1458 music)>
그래서 이 곡의 배경을 차이콥스키는 이렇게 말했나 보다.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습니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곡인 차이콥스키의 '비창'
귀뚜라미가 울어대는 짙은 어둠의 가을밤에 이 보다 더 못다 이룬 사랑에 애잔한 명곡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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