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
오스트리아에서 재즈클럽이라고? 미국의 뉴올리언즈가 아니고?Austria, Vienna 2022. 12. 2. 07:32
친구들이 왔습니다. 지난 4월에 거의 20년도 넘게 각자의 인생을 살아오다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사는 제가 유럽에 오게 되어, 비엔나에서 모두 모이게 된 것이지요. 시간이 흐름만큼 각자의 가정과 아이들, 그리고 직업을 가진 어른 여자들이 되었고, 언뜻 보면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보이는 흰머리와 잔주름들이 지난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지만, 그 시간의 흐름이 무색하게 만나자마자 폭풍 수다와 장난으로 그 시절 그때의 우리가 다시 됩니다. 지난번 비엔나에서 만났으니, 이번엔 영국에서 만나고 싶었지만, 헝가리, 폴란드에 사는 친구들의 동선을 고려하니 또다시 만남의 장소는 제가 사는 비엔나가 됩니다. 친구들을 위해 숙소도 예약하고, 알차게 계획도 짜 봅니다. 친구들과의 2박 3일을! 1. Jazzland Addres..
-
그리스 여행: 아테네의 숙소와 옆집 강아지 그리고 플랫폼(부킹닷컴, 아고라 등)을 통한 신규 사기 숙소 걸러내는 법Europe 여행(2022~2023)/2022Greece-Santorini, Athens, Meteora 2022. 11. 9. 03:16
유럽에서 승객이 가장 많은 항구이자 세계 기준으로 3위의 위용을 뽐내는 거대한 항구 피레아스 항구(Pireas port)에 거의 정확한 도착시간인 늦은 밤 11시 30분쯤 도착하자 승객들이 썰물이 되어 페리를 나갑니다. 1. 플랫폼(부킹닷컴, 아고라 등)을 통한 신규 사기 숙소 걸러내는 법 보통은 하루나 이틀 전 예약한 숙소에서 check-in 방법, 열쇠의 위치나 출입 코드, 숙소에서 지켜야 할 사항 등을 이메일이나 Whtsapp으로 알려주는데, 아테네에서 머물 아파트형 숙소에서는 check-in 당일 아침에도 연락이 없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아테네 숙소에 전화, 이메일, whatsapp 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 연락을 시도했는데 점점 불안감이 엄습한다. 일단 아고다 고객센터에 상황설명과 메..
-
그리스 여행: 산토리니에서 아테네로, 8시간 지중해를 건너다.Europe 여행(2022~2023)/2022Greece-Santorini, Athens, Meteora 2022. 11. 3. 07:10
이번 글에서는 산토리니에서 아테네 본섬으로 이동시 탑승한 Blue Star Ferries 요금 및 예약 방법, 숙소 주인의 소개로 가보게 된 Finikia 마을의 Krinaki 그리스 전통음식점에서의 작은 사건, 그리고 피라마을 V-Lounge & Cocktail Bar를 소개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한국에서 중간 경유지(도하, 비엔나 등)를 경유하여 아테네 공항으로 와서 그리스 본토를 먼저 여행한 후 산토리니를 여행할 것 같은데, 오스트리아의 공휴일이나 방학은 종교적인 날이 많다 보니, 유럽인들의 휴일과 대부분 겹치고, 산토리니의 여행시즌이 10월로 거의 마무리되어, 산토리니에서 아테네 본토로 여행을 하게 된 우리 가족은 아테네로 가는 비행 편과 페리의 운항 횟수에 당황하게 된다. 저가항공인..
-
그리스 여행: 피라마을 편- 600개의 계단과 당나귀 택시와 케이블카에 관한 선택Europe 여행(2022~2023)/2022Greece-Santorini, Athens, Meteora 2022. 11. 1. 09:34
이번 글에서는 산토리니 Local Bus와 요금, 피라마을의 케이블카 그리고 크루즈 Day Tour에 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피라마을로 가기 위해 숙소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Local Bus 시간표와 버스 정류장 위치를 가르쳐 주신다. 다행히 버스 정류장은 숙소와 2분 정도 거리이고, Local Bus라는 Sign이 있는 대형버스가 지나가면 손을 높이 들어 타려는 의사를 보여야 버스가 정차한다고 해서 정말 손을 흔들어 버스를 탄다. 한 5분을 달렸을까? 이아마을 버스정류장에 모든 사람들이 내리니, 버스표 판매원 아저씨가 올라타서 티켓 결제를 하라신다. (2022년 10월 29일 기준 1.6유로, 어린이 할인 없음, 현금만 가능) 기사 바로 뒷자리에 앉아 피라마을로 가는 동안 장관이 펼쳐진다. 산토..
-
그리스여행 : 이아마을 편- 산토리니에는 당나귀택시와 맥주가 있다.Europe 여행(2022~2023)/2022Greece-Santorini, Athens, Meteora 2022. 10. 31. 05:50
한 번쯤은 나도 산토리니에 가고 싶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 속의 엽서 같은 풍경들. 풍차, 절벽 위의 하얀 마을, 파란색 돔...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 유럽, 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수많은 나라를 어떤 이유에서건 다녀보기도 하고 살아보기도 했지만 산토리니는 이제 제 인생의 1번이 되었습니다. 이아마을은 굳이 탐험하듯 구글 지도를 열어 볼 필요도 없이, 그냥 사람들 무리를 따라가다 보면 유명한 포토스폿이 나와 줄을 서서 사진을 찍거나 숨 막히는 그 풍경을 눈에 담으면 되고, 이토록 달콤하고 로맨틱한 섬에서의 사람들은 그 얼굴에서 행복함이 묻어 나와 모두를 전염시켜 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색적인 풍경을 느긋하게 즐기기만 하면 되니, 없던 사랑도 마구 생겨 날 로맨틱한 섬이라고나 할까요? 저 역시 이번..
-
그리스 여행: 없던 사랑도 생겨날 로맨틱 끝판왕 섬! 산토리니에 가다.Europe 여행(2022~2023)/2022Greece-Santorini, Athens, Meteora 2022. 10. 29. 08:48
두 초등 아이들의 새 학교로의 전학과 신학기 시작, 한 달 동안의 비엔나 한글한교 선생님 경험과 그로 인해 새로 생긴 따뜻한 이웃사촌, 크로아티아 여행, 생애 첫 김치 담가보기. 오스트리아 전기세, 달러, 유로화의 환율 폭등, careconcept 보험사에서의 환급문제 등 너무 많은 일이 크고 작게 일어나, 저만의 시간을 갖고 글을 쓸 시간이 참 부족한 탓으로 돌리며 블로그를 게을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깜박깜박 자꾸 delete 되는 저의 뇌 용량 메모리를 생각하면, 여행일기라도 이렇게 블로그에 남겨야 여행지에서의 공감각적 모든 기억을 시간이 흐른 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 늦은 시간이지만, 다시 가족이 모두 잠든 이 시간, 여행지에서 노트북을 조심스레 꺼내어 봅니다...
-
독일 드레스덴 여행2ㅡ '브륄'의 테라스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그리고 해질 무렵 엘베 강, 마음을 흔들던 버스킹 공연Europe 여행(2022~2023)/2022 Poland, Germany, Czech Republic 2022. 9. 20. 10:19
과거에 도시 곳곳에 세워졌던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과 예술품들 덕분에 '독일의 피렌체', '엘베강의 보석상자'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드레스덴은 2차 세계대전, 연합군의 공습으로 도시의 80~90%가 잿더미로 변합니다. 그리고 동독 시절, 그 아름다운 건물들이 사회주의식으로 철거, 직선으로 재건되거나 잿더미 그대로 보존되며 추모문화를 형성하다, 독일 통일 이후, 대대적인 도시 복원이 시작될 때 50년 넘게 보관하고 있던 무너진 잔해의 조각들을 퍼즐 맞추듯, 원래의 자리에 끼워 맞춥니다. 그래서 드레스덴은 화마에 그을린 자국 그대로의 건물들이거나, 잔해의 그을은 검은 돌과 복원의 새 돌들이 어우러진 건물들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마치 그 오랜 역사를 지켜본 주인공들이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엘베강..
-
독일 드레스덴 여행ㅡ '군주의 행렬'이 보고싶어 드레스덴으로 갔다.Europe 여행(2022~2023)/2022 Poland, Germany, Czech Republic 2022. 9. 18. 11:32
비엔나와 비슷한 베를린 중앙역(Hauptbahnhof)에는, 북적이는 여행객들로 이른 아침인데도 맥도널드 키오스크 앞의 줄이 엄청납니다. 기차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빠른 시간 안에 주문한 음식을 받고, 추운 날씨를 녹일 따뜻한 라테 한 잔과 샌드위치를 입에 넣는 순간 딱딱한 것이 씹힙니다. 이게 뭐지? 식빵 포장지를 묶는 플라스틱을 그대로 넣어 나의 샌드위치를 만들었는데, 순간 기분은 상하고, 더 이상 못 먹을 샌드위치가 되었지만 독일어를 못하고, 길게 음식을 받기 위해 줄 선 사람들을 보니 영어로 항의할 용기도 나지 않습니다. 독일어는 참 어렵습니다. 베를린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 지나, 조그만 드레스덴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여행이 반복될수록, 제가 좋아하는 여행은 큰 도시의 랜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