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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드레스덴 여행2ㅡ '브륄'의 테라스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그리고 해질 무렵 엘베 강, 마음을 흔들던 버스킹 공연
    Europe 여행(2022~2023)/2022 Poland, Germany, Czech Republic 2022. 9. 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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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 도시 곳곳에 세워졌던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과 예술품들 덕분에 '독일의 피렌체', '엘베강의 보석상자'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드레스덴은 2차 세계대전, 연합군의 공습으로 도시의 80~90%가 잿더미로 변합니다. 그리고 동독 시절, 그 아름다운 건물들이 사회주의식으로 철거, 직선으로 재건되거나 잿더미 그대로 보존되며 추모문화를 형성하다, 독일 통일 이후, 대대적인 도시 복원이 시작될 때 50년 넘게 보관하고 있던 무너진 잔해의 조각들을 퍼즐 맞추듯, 원래의 자리에 끼워 맞춥니다. 그래서 드레스덴은 화마에 그을린 자국 그대로의 건물들이거나, 잔해의 그을은 검은 돌과 복원의 새 돌들이 어우러진 건물들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마치 그 오랜 역사를 지켜본 주인공들이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엘베강의 미래를 바라보는 듯합니다. 가슴 설레었던 '군주의 행렬'을 보고 강바람도 쐴 겸, 엘베 강변 쪽으로 가봅니다.


    4. 브륄의 테라스(Brühl's Terrace)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아우구스투스 다리, 엘베 강의 탁 트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괴테는 이곳을 '유럽의 테라스'라고 불렀다.

    엘베 강변을 따라 하인리히 폰 브륄이 설계한 높고도 넓은 정원 테라스에는 조각예술품들을 감상하는 사람들 사이로 비눗방울이 방울방울 피어오른다. 아이들 모두 신이 나 비눗방울을 따라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부모들의 모습도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 유럽광장에는 이렇게 비눗방울 알바 청년들이 있다는데, 우리 아이들은 이 브륄의 테라스에서 처음 만나, 도무지 여기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방울방울 피어올라 톡 손끝만 닿아도 터지는 무지개 빛을 머금은 비눗방울들과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 그리고 비눗방울과 함께 흘러 하늘로 하늘로 날아가던 이름 모를 음악의 선율들!

    # 브륄의 테라스


    5. 가톨릭 궁정 교회(Kathedrale Sanctissimae Trinitatis) in 성 광장(Schloßplatz)

    작센 지방에서 가장 큰 가톨릭 성당을 브륄의 테라스 계단을 내려오면 마주하게 된다. 1783 ~ 1751년 사이에 지어졌으며, 작센 인구의 대부분이 루터교를 공언했지만, 선제후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는 폴란드-리투아니아의 통치자로 선출되기 위해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드레스덴에 바로크 양식의 가톨릭 교회를 건설하도록 명령한다.
    아우구스트 2세 이후 작센 군주들의 납골당이 있으며, 외부의 1·2층의 Top에 있는 많은 성상들이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을 연상시킨다. (출처: 나무위키,드레스덴)

    # 우) 카톨릭 궁정교회
    # 성 광장(Schloßplatz)

    6. 성모 마리아 교회(Frauenkirche, 프라우엔 키르헤)


    노이마르크트(Neumarkt) 광장 가운데에는 면죄부를 팔던 가톨릭 교회의 부패에 종교개혁을 부르짖던 마틴 루터 동상이 위치해있다. 이 교회는 바로크 건축의 걸작의 개신교 루터교회1736년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연주회, 1813년 "파우스트" 완성 후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방문, 1843년 바그너(Richard Wagner)는 이 교회를 위해 쓴 자신의 작품 "Das Liebesmahl der Apostel"의 세계 초연을 지휘, 1982~1989년 2월 13일 동독의 군사화에 반대하는 촛불시위 장소, 2010~2018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연설장소 등으로 사용되었던 교회로 18세기에 세워져 200년 동안 거대한 역사적인 장소였을 뿐만 아니라, 1945년 2월 13일 '재의 수요일' 이후의 60년 재건의 역사도 "왜, 독일인인가?"를 어렴풋이 이해하게 해 준다.

    # 50년의 잔해 보관후, 재건한 프라우엔 교회(출처: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 홈페이지)

    # 드레스덴 프라우엔 마틴루터 상 앞에서의 거리공연,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왈츠2번'은 날씨와 장소와 어우러졌다.쿵작작!
    #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의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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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 무렵, 바람이 제법 쌀쌀한 엘베 강변을 혼자서 다시 걸어본다.
    하나, 둘 조명이 켜지고 낭만이 강변 위로 가득하다. 브륄의 테라스 계단을 내려오니, 아늑한 성 광장(Schloßplatz)에서 잊지 못할 클라리넷 선율의 'G선상의 아리아'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거리의 음악사가 선물해 준다.

    #브륄의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엘베 강
    # 엘베 강의 아우구스투스 다리
    # 카톨릭 궁정 교회와 성 광장(Schloßplatz)의 저녁모습
    # 성 광장(Schloßplatz)의 저녁모습
    # 브륄의 테라스 계단을 내려오면 아늑한 성 광장에서 해질무렵 잊지못할 'G선상의 아리아'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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