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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 18 - 루드비히 판 베토벤을 만나다. 베토벤 하우스 in Baden bei WienAustria, Vienna 2022. 3. 31. 09:41728x90반응형
이번은 Baben bei Wien에 있는 베토벤 하우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1. 베토벤 하우스 도착
우리는 Baden bei Wien역까지 OBB 기차를 이용하였다. 그리고 온천이 있는 곳까지 작은 시내를 걸고 있었다. 중간에 카페 센트럴이 있는 광장에서 조금만 골목길 같은 곳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베토벤 하우스가 나타난다. 처음엔 정말? 이 집 맞아? 할 정도로 간판이 작아 의아해했는데 기념품 가게가 open 되어 있어, 정말 이 집이구나! 하고 들어갔다.
2. 베토벤 하우스 입장 및 관람
4인 가족 요금은 12 Euro.
QR code를 깔아 오디오 설명도 영어로 들을 수 있다.
입장료 계산 후, 오른쪽 방으로 들어서면 락커와 옷걸이가 있어 보관 후, 가볍게 1번 설명 방부터 둘러본다.
안뜰이 보이는 조그만 이층 발코니를 내다보며, 그때 베토벤은 이 풍경을 마주하며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곡들을 썼을까? 문득 생각에 잠겨본다.
키 162cm의 조그만 체구의 베토벤은 많이 아팠나 보다. 1821년 51세의 그가 이 집에 처음 왔을 때 위장 문제, 통풍, 류머티즘으로 고생하고 있어 의사의 권유로 치료를 위해 바덴 바이 빈에 왔단다. 이 물로 치유를 경험했기에 자주 오고, 지인들과의 공원 산책을 즐겼다고 한다.
1770년 지금의 독일인 본에서 태어나, 12살 때 이미 오르간 연주자로 가족의 생계를 꾸렸고, 1792년 오스트리아로 이주, 하이든의 제자가 되어 피아노의 거장이자 강사로 귀족 후원자들을 위한 연주활동을 하며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가졌단다.(출처:오디오 설명 1번)
여기서 잠깐!
음악사적인 이야기를 해보겠다.
바로크 시대 '음악의 아버지'이자 꼼꼼, 규칙 맨, 다둥이 가족 아빠인 바흐가 음악의 화성적 법칙을 정리. '음악의 어머니' 헨델과 함께 신과 종교와 궁정에 어울리는 공식적이고도 웅장하고 엄숙한 고전주의의 기초를 마련하고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을 거쳐 낭만주의로 흐르게 되는데 하이든이 베토벤의 스승이었기에 하이든의 영향을 받은 베토벤 역시 초기 작품에는 교향곡의 규칙적인 틀을 잘 따랐으나, 후기로 갈수록 그의 실험정신이 더해져, 교향곡 9번인 '운명'에서 처음으로 교향곡에 사람 목소리인 보컬을 더하는 혁명적인 일을 하게 된다.(출처:오디오 설명 7번)
스승이 규칙을 따르고 아기자기한 음악을 했다면, 베토벤은 더 나아가 스케일이 커졌다고나 할까?
모차르트에게 늘 비교당하고 아빠에게 혹독하게 자란 베토벤의 어린 시절이 가엾기도 하고, 청력으로 고생하여 본인의 마지막 교향곡을 지휘하고도 청중들의 반응을 곡이 끝난 후 관중석으로 뒤돌아 보고 나서야, 환희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음을 알게 된 베토벤의 음악가, 작곡가로서의 희열은 어떠했을까?
조용히 9번 방에 내려와 9번 교향곡을 들어본다.
초등 아이 둘이 없다면, 전곡을 다 베토벤을 느끼며 듣고 싶지만, 벌써 지루해진 아이 둘은 나가자고 서두른다.
위대한 베토벤, 그의 삶을 아주 조금이라도 느껴보고 싶었고, 또 희미하게나마 이곳 바덴 바이 빈에서 느껴볼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
집에 돌아가 이어폰을 꽂아야겠다.
🎹🎵🎶 빠바바밤, 빠바바밤~
Beethoven-Haus
02252 86800630
https://maps.app.goo.gl/rq4iWpCZfrMswPJbA728x90반응형'Austria, Vien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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