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 19 - Westfield shopping city süd (SCS) 쇼핑몰 가기: 한 정거장 차이로 검표원에게 벌금을 물다!Austria, Vienna 2022. 5. 4. 19:51728x90반응형
비엔나 외곽 쇼핑몰 SCS Badner Lokcal Bahn 타고 가는 법과, 비엔나 외곽 한 정거장 티켓 미 구매 벌금을 물고 깨달은 비엔나 시내 및 외부 구별법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비엔나 외곽 쇼핑몰 Westfield shopping city süd (SCS) 가는 법
5월이 되니, 비엔나의 날씨는 겨울에서 봄 없이 그냥 여름이 온 듯하다. 겨울 잠바를 세탁해서 2, 3번은 옷장에 넣었다가 빼기를 반복, 엊그제까지 입었는데 이젠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계속 넘으니 준비 없이 온 여름이지만, 추위를 싫어하는 나에게 참이나 좋은 날씨다. 4계절의 옷을 4인 가족 분량의 짐을 싸오다 보니, 챙긴다고 챙겼지만 막상 다가온 더운 날씨에 아들이 학교에 입고 갈 바지가 없다. 그래서 아들 바지랑 책가방도 사고, 필요한 자잘한 생활용품도 살 겸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SCS 간다.
Westfield shopping city center에는 거의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고, 쇼핑몰이 실내, 실외로 아주 큰 규모로 연결되어 있어 비가 오거나 추워도 연중 내내 쇼핑이 가능한 곳이다. 또 이 거대한 쇼핑몰 주변 근처에는 Media Maket(우리나라의 하이마트 같은 전자제품 판매점), TK Max(미국의 TJ Max 같은 브래드 의류 및 잡화 할인점), 대형마트, 약국, 패스트푸드점, 호텔 등이 또한 입지 해 있고, 새로 이사한 비엔나 남쪽 집에서의 접근성도 좋다.
무엇보다 그냥 트램이 아닌 클래식한 오래된 지역 철도, Badner Lokcal Bahn을 타고 갈 수 있는 곳이라 소풍 가는 느낌으로 탈 것에 올랐다.
지역 철도, 로컬반이 지나는 집 근처 마이들링역 Schedifkaplatz 정거장에서 승차하여 Vösendorf SCS역까지 가는 그리 길지 않은 여정이다.
2. 비엔나에서 처음으로 검표를 당하다!
독일어도 모르고, 역 이름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사람들 많이 내릴 때 대충 눈치껏 내리면, Hauptbahnhof(중앙역),
Westbahnhof(서역), 아니면 대부분이 쇼핑몰이라 내리려고 준비를 한다. 그런데 비엔나에 온 지 거의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까지 한 번도 지하철, 트램, 버스, 시외 기차 등을 타도 표 검사를 한 적이 없어 도무지 언제, 어떻게 검사를 하는지, 검사를 하기는 하는 건지 궁금했었는데, 검은 옷의 검은 복대 가방을 한 남자가 옆 좌석의 남자 표부터 검사를 시작한다. 비엔나 대중교통 연간 교통권에 철도 연간 할인권까지 이미 구매를 해서, 그 순간 나의 위풍당당함은 이 탈 것을 뚫고 나갈 기세였다. 내 차례가 되어 모바일폰에 저장된 비엔나 연간 정기권을 보여주니 저 나라말 독일어를 계속한다. '아,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확인하자는 거구나!' 혼자 마스크도 내려보는데, 표정을 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
검표원: "German? English?"
나: " English."
일단 검표원이 설명해 줄 테니 내려보란다.
Vösendorf Shopping City Süd 역은 비엔나 city에서 한 정거장 외곽이라 내가 가진 정기권은 비엔나 city 교통 패스니 한 정거장의 표를 구매했어야 했고 (철도 연간할인권을 소지해서 1.1 Euro), 난 하지 않았으니 105 Euro 지금 내거나 2주 후 지로 용지로 우편으로 115 Euro를 내거나 선택하란다.
♬댕댕댕댕~
나의 뇌 속에서 수많은 종소리가 들린다.
모른다고 또 몰랐다고 우겨서 될 일은 아니었기에, 같이 간 일행까지 210 Euro의 벌금이었는데, 규칙, 정돈의 게르만 민족 검표원이 내가 정말 간청하니, 한 명의 티켓만 끊어준단다. 이거 고마워해야 될 일인데, 나의 머릿속으로는 이 상황이 도무지 받아들여지지가 않아 속이 상하다.
카드를 주고, 순식간에 105 Euro의 벌금을 물고 티켓을 받고 쇼핑센터로 향하는 나의 천근만근 무거운 발걸음이란...반응형3. 비엔나 시내, 시외 구별법
어찌어찌 정신없이 쇼핑을 하고,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집에 와서 현지에서 도움을 주는 폴란드 친구에게 톡을 보내니, 대략적인 독일어로 지명에 대한 시내, 시외 관련 정보를 알려주었다. 독일어 지명에서 dorf는 village고 bei는 near의 뜻이니 비엔나 시내를 벗어난 지명이라고 알면 된다고 한다. 그러니, Vösendorf SCS역 이름을 보면은 dorf가 있고 비엔나 시내가 아니고 '시외 작은 마을'이라는 뜻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Panrdorf 아웃렛 이름에서도 시외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여기에 덧붙여, 기차역 안내판, WeinMobil 앱이나 ÖBB 앱 검색 시 지명 앞이나 뒤에 도시 이름이 같이 나오던데 이제야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예를 들어 WeinMobil앱에서 SCS검색 해보면은 "SCS, Vösendorf", 집 근처 마이들링을 검색해보면 "Meidling, Wien" 이렇게 도시나 마을 이름이 함께 표기된다. 따라서, 정확하게 시내구역인지, 시외 구간인지를 모를 때는, ★함께 표기되는 역명의 도시, 마을 이름을 잘 보고 파악하면 불시 검표에서 큰 벌금을 물지 않을 것 같다.
친구의 정보에 의하면 검표원들은 주로 10시~12시 사이(공무원 일하는 시간) 승객처럼 탑승해서 불시검문을 해서, 표 없는 사람을 검표했을 때 달아나거나, 탈 것 안의 티켓 머신에서 표를 즉시 살 수 없이 만든다고도 했다.
오스트리아에 왔으니, 적어도 독일어를 알아야 하고, 알려고 노력은 해야 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은 따라야 한다.
3개월 동안 시간은 흘렀고, 아직도 독일어는 먼 나라 말이다.
아이들은 매일 학교에서 집에서 독일어 공부를 하니 함께 마트를 가도 단어라든지, 반복되는 간단한 회화는 나보다 훨씬 앞선 수준이다. 이 번의 벌금이 아니었으면 아마 계속 모르고 1 Euro의 무임승차를 했을 테고, 언젠가 한 번은 이렇게 아니 더 큰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었을 거다.
이 글을 쓰는 중, 한국 현대카드 고객센터에서 터키 버스 결제 관련 분쟁 취소가 잘 마무리되어 약 100 Euro의 돈이 입금되었다고 한다.
2022.04.26 - [Turkey] - 터키 버스 otogari: Metro, Kamilkoc, Nevsehir, Pamukkale...하,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어차피 없어져야 할 돈이었나 보다.
이번 벌금이 큰 교훈이 된 셈이다.
안 좋은 일이 지나갔으니 앞으론 더 좋은 일이 올 테지. 정말 그럴 테지.728x90반응형'Austria, Vien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엔나에서 사는 법 - 22 비엔나의 매월 첫 일요일은 박물관이 공짜인 것 아시나요? (2) 2022.06.08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 - 21 세계문화유산인 쇤부른 궁전(feat 쇤부른궁전에서의 부활절모습) (3) 2022.05.19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 18 - 루드비히 판 베토벤을 만나다. 베토벤 하우스 in Baden bei Wien (5) 2022.03.31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 17- 드디어 오스트리아에서 첫 수영을? 베토벤과 모짜르트부인도 즐겨찾던 온천: 바덴 바이 빈, 뢰메르 떼르메 바덴 (5) 2022.03.24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 16 - 오스트리아에서 병원가기: 소아과 (6) 2022.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