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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서 사는 법 22-1 : 비엔나의 매월 첫 일요일은 박물관이 공짜인 것 아시나요?Austria, Vienna 2022. 6. 9. 19:14728x90반응형
비엔나에서 사는 법 22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베토벤 파스콸라티 하우스와 하이든 하우스를 다녀온 경험을 공유합니다.
비엔나에는 박물관, 미술관이 많다. 지금 소개를 하고 있는 매월 첫 일요일 무료 박물 관외에도 모네, 클림트, 피카소 외 6월 18일까지 에드바르트 뭉크의 전시회가 열리는 알베르티나 미술관, 오스트리아의 화가 에곤 실레의 작품 전시회로는 세계 최고인 레오폴트, 벨베데르 상궁의 클림트, 황제의 컬렉션으로 그리고 유럽미술관의 1,2 위를 다투고 있는 빈 미술사 박물관(쿤스트 히스토릭), 자연사 박물관 등 전시회, 음악회들이 늘 옛 합스부르크의 영광을 고이 간직한 고풍스러운 궁전에서 또는 현대적 건물에서 상시 전시되고 연주되고 있으니 총체적 예술의 국가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 하나의 tip은 1년 동안 7개의 국립 박물관인 알베르티나, 벨베데레, 빈 미술사, 자연사, MUMOK(현대미술전시관), 응용미술전시관, 국립도서관을 59€에 둘러볼 수 있는 경제적인 패키지도 있다. 7개의 박물관중 아무 곳에서나 신분증을 들고 가면 카드를 발급해주니, 이 카드를 발급받아 볼 계획이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만 15세 이하의 아이들은 교통권(토요일 낮 12시 이후 무료~일요일까지, 학교 방학, 공휴일 등 ), 박물관 입장(18세 이하 무료) 등 많은 혜택을 준다.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다. 그런데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잔디의 진드기가 치명적이라 독일, 오스트리아에서는 예방접종이 필수다. 이 진드기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1. 베토벤 파스콸라티 하우스
1구의 중심지를 약간 벗어나 구글이 알려주는 데로 도착했는데, 도무지 어떤 건물인지 알 수가 없다. 위로 올라가는 길이 보여 따라 올라가니, '비엔나의 방문해야 할 곳'이라고 알려주는 Tourist Board의 오스트리아 국기가 걸려있는 곳이 나타난다. 언뜻 봐도 정말 오래된 건물인데, 다행히 대문이 열려있어 좁디좁고 어두운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계단을 올라간다. 날도 덥고, 체력도 떨어지는 중이라 헉헉 숨이 찬다. 다른 층에서는 현지인들이 실제 거주하는 건물이니, 조용조용 올라가 본다. 삐걱삐걱 마룻바닥을 밟을 때마다, 얼마나 오래된 건지, 소리가 난다. 등에 매는 백팩 형태의 가방과 두터운 겉옷은 꼭 사물함에 보관하는 것이 비엔나 그리고 유럽 박물관의 규칙이다. 가방을 보관하고, 둘러본다.
비엔나 근교의 바덴 바이 빈에서 베토벤 하우스를 이미 다녀왔었기도 했지만,
[Austria] -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 18 - 루드비히 판 베토벤을 만나다. 베토벤 하우스 in Baden bei Wien이 곳 파스콸라티 하우스는 베토벤이 '안 데어 빈 극장'의 상임 작곡가로 일하던 시절(1804년~1815년) 거주했던 곳으로 '파스콸라티'는 이 집의 소유자인 남작의 이름이다. 상임작곡가로서 매년 한 편의 오페라를 써야 했기에 베토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였던 오페라 '피델리아' 그리고 교향곡 4,5,7,8번도 이 집에서 작곡되었다. 베토벤이 사랑했던 요제피네 폰 브룬스비크 외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라주모피스키 백작 등 이 파스콸라티 하우스에 사는 동안의 베토벤의 사람들과 베토벤의 소장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유리상자 안의 악보에 눈에 익숙한 음표들이 날아다닌다. 아이들에게 이 음악이 뭔지 알겠니? 하고 물으니 아들이 "엘리제를 위하여" 정답을 맞힌다. 그래도 한국에서 음악학원에 꾸준히 보낸 보람찬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베토벤의 음악을 아이들과 헤드폰을 끼고 감상해 본다. 창문 너머로 빈대학이 보인다.
안뜰의 베토벤이 보았을 하늘도 감상해 본다.2. 하이든 하우스
베토벤 하우스에서 나와 트램을 타고 U3역으로 가서 Ottakting 방면 Zieglergasse에서 하차 후, 500m쯤 걷다 보면 하이든 하우스가 나온다.
하이든 하우스에는 1800년대의 정원 모습도 잘 가꾸어져 오후 햇살에 초록이 반짝거린다. 음악의 아버지인 하이든은 65세 이 곳으로 이사 와서 '천지창조'와 '사계'를 작곡하고, 말년을 보낸 후 사망했다고 알려진다. 하이든의 사망 한 달 전쯤, 프랑스,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하이든의 조수가 발견한 대포알도 전시되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특히 이 아파트에는 하이든의 열렬한 팬이자, 하이든의 '영원한 손님'인 브람스의 가구 및 브람스에 관한 전시도 함께 되어 있다. 브람스가 비엔나에 살긴 했지만, 현재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란다. 말년에 국내외적 명성으로 많은 방문객이 이 집에 방문했고, 장례식에서조차 적군인 프랑스 장교의 존경과 배웅을 받았던 음악의 파파 하이든.
그의 시계 같은 일상시간표와 작곡은 했지만 출간은 원하지 않았던 많은 곡들도 액자에 그리고 그의 피아노 옆에 고이 전시되어 있다.
음악가들의 삶은 '고독하고 외로운 혼자만의 끝없는 길'인 것 같다.
그들만의 길을 조금 엿본다고 해서 온전히 알 수는 없겠지만, 그들 생(生)에서의 끝없는 노력과 거룩한 완성 물에, 일어나 'Bravo'를 외치고 싶다.'Bra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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