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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여행: 쇼팽의 심장이 뛴다. 바르샤바Europe 여행(2022~2023)/2022 Poland, Germany, Czech Republic 2022. 7. 15. 20:39728x90반응형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여름방학이 7,8월 두 달이고, 오스트리아 아이들도 대부분 미국 아이들처럼 summer camp에 가는 듯한데, 우리 아이들은 독일어가 초급이기에 summer camp에 등록하지 않고, 대신 유럽 대륙을 방학 동안 탐험하려고 합니다. 여행이란 게 목적이 휴양이 아닌 이상,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낯선 곳에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인 소모가 엄청나기에(특히나 유럽의 돌바닥 길) 정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떠나라!"라는 말이 진리임을 전하고 싶습니다.
꽃다운 나이 20대 때, 미국 여름캠프에서 international staff으로 만났던 유럽 친구들이 지난 4월 비엔나에 살게 된 나를 방문했었고, 그중 폴란드 친구의 초대로 폴란드의 현재 수도이자 쇼팽의 심장이 있는 바르샤바, 폴라드의 옛 수도이자 친구 집이 있는 크라쿠프, 난쟁이 상 찾기로 유명한 브로츠와프에서의 일정을 소개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바르샤바의 공항은 쇼팽 공항으로 가세요. 모들린 공항 No. No.라이언에어에 속아 쇼팽 공항이 아닌 모들린 공항에서 바르샤바의 첫 공기를 느꼈다.
쇼팽 공항은 관광 중심지에서 가까운 반면, 모들린 공항은 중심지와 멀리 떨어진 그냥 시골마을 공항이라,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uber taxi 요금이 거의 라이언에어 비행기 티켓값과 맞먹었다. 관광이 목적이라면 도심에서 가까운 쇼팽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것이 훨씬 시간적으로나 비용면에서 경제적이다.호텔에 수하물을 보관하고, 우선 바르샤바 여행의 목적인 쇼팽 뮤지엄을 방문하기 위해, 폴란드 1일 교통권을 어른 normal ticket 15 PLN(1 PLN=300 KRW정도로 계산), 아이 reduced ticket 7.5 PLN으로 지하철 역의 티켓 머신에서 카드로 구매하고, 트램과 메트로를 타고 바르샤바의 랜드마크인 문화과학 궁전을 지나 쇼팽 뮤지엄으로 향했다.
2. 쇼팽 뮤지엄<프레데릭 쇼팽 박물관 (Fryderyk Chopin Museum in Warsaw)>
화요일-일요일, 11.00 a.m. – 7 p.m.(티켓 판매 6.15 p.m. 까지)
월요일 휴무, ★수요일 무료
5시 이후 티켓은 7.5 PLN
일반 티켓(normal ticket) 23 PLN
학생 티켓(reduced ticket) 14 PLN
가족티켓(family ticket) 63 PLN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진 않고,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했다. 18세 이하의 어린이와 부모의 가족티켓은 63 PLN이고, 쇼팽 음악 콘서트를 추가 구매하고 싶으면 인당 5 PLN이며, 마침 콘서트가 10분 후에 시작된다기에 83 PLN에 티켓을 구매한 후, 바로 지하에 있는 콘서트 장으로 갔다.반응형
쇼팽하고의 인연은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국민학교도 입학 전(그때는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였다.) 언니들이 보던 요술공주 밍키를 보고 자랐던,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장면과 음악이 있다. 밍키의 엔딩 부분에 흘러나오던 쇼팽의 야상곡 녹턴.물론 그때는 그 음악이 쇼팽의 야상곡 인지도 몰랐지만, 밍키 만화의 너무나 슬펐던 스토리에 맞춰 애절하게 흘러나온 그 멜로디를 잊을 수가 없었고, 나중에야 집에 있던 프레데릭 쇼팽의 카세트테이프를 듣다 그 곡이 야상곡임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쇼팽하고 인연을 맺은 후, 나의 쇼팽 사랑은 계속되었고,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17번째 쇼팽 경연대회 마지막 경연 연주곡인 피아노 협주곡 1번 e 단조(Op.11)는 최애 클래식 곡으로 나에겐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어주는 치유제 같은 음악이다.
콘서트는 대략 30분 정도 현직 프레데릭 쇼팽 피아노 음대 피아노과의 조교이자 피아니스트인 Maciej Wota의 마주르카 작품번호 24, 30, 33 연주가 있었다.
폴로네이즈가 세련되고 도시적, 남성적인 귀족적 춤곡이라면 , 소박한 농민들의 향토적 춤곡이 바로 이 마주르카이고 더 여성적이며 시(詩)적인 음악이다. 마주르카의 어원은 '박자를 취하다'로 이 음악에 맞춰 폴란드인들이 뛰면서 손뼉 치고 춤을 췄나 보다.
짧고 진지한 콘서트가 끝나고, 전시된 쇼팽의 흔적을 둘러보는 데는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쇼팽의 가녀린 외모 덕분인지 쇼팽의 여자 사람 친구들에 관한 전시도 흥미로웠다.
쇼팽 박물관을 나와 올드타운 가는 길에 지동설의 코페르니쿠스 동상도 보이고, 쇼팽의 심장이 있는 Holy Cross Church도 둘러봤다. 쇼팽의 나라사랑이 지극하여 20세에 조국을 떠난 후 다시는 돌아가지 못해, 죽어서 심장이라도 조국에 묻히고 싶어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그의 육신은 죽었지만 누나 루드비카에 의해 심장은 조국으로 갈 수 있었다.쇼팽의 심장이 있는 이 성 십자가 성당은 2차 세계대전중 나치 독일군에 의해 거의 소실되었지만, 음악을 사랑한 독일군 사령관 바흐-젤레프스키 덕분에(?) 무사히 심장은 바르샤바 봉기진압 작전 전 다른 성당으로 이전되어 아직까지 폴란드 국가의 유물로 잘 보전되게 되었다. (출처: The JoogAng 중앙일보 2019. 10.29" 성당에 안치된 쇼팽 심장, 2014년 다시 꺼내 보니").
2003년의 영화 "피아니스트"도 1939년의 폴란드 바르샤바의 실존 피아니스트가 음악을 사랑하는 독일장군에 의해 마지막 살아남게 되는 내용이라 마음이 뭉클해졌다.
성당의 한쪽은 폴란드 출신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부조 석상도 있어, 어린 시절 엄마와 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 부산 방문을 환영하는 인파 속에 국기를 흔들며 있었던 나의 어린 시절 모습이 떠올라 빙그레 웃음 지어졌다.
올드타운으로 가다 우연히 발견한 소원의 종과 세계에서 가장 좁은 집, 레스토랑 HESU, 숙소인 MDM city center Hotel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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