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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드레스덴 여행ㅡ '군주의 행렬'이 보고싶어 드레스덴으로 갔다.
    Europe 여행(2022~2023)/2022 Poland, Germany, Czech Republic 2022. 9. 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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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와 비슷한 베를린 중앙역(Hauptbahnhof)에는, 북적이는 여행객들로 이른 아침인데도 맥도널드 키오스크 앞의 줄이 엄청납니다. 기차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빠른 시간 안에 주문한 음식을 받고, 추운 날씨를 녹일 따뜻한 라테 한 잔과 샌드위치를 입에 넣는 순간 딱딱한 것이 씹힙니다. 이게 뭐지?
    식빵 포장지를 묶는 플라스틱을 그대로 넣어 나의 샌드위치를 만들었는데, 순간 기분은 상하고, 더 이상 못 먹을 샌드위치가 되었지만 독일어를 못하고, 길게 음식을 받기 위해 줄 선 사람들을 보니 영어로 항의할 용기도 나지 않습니다.

    독일어는 참 어렵습니다.

    # 베를린 중앙역 외관(Berlin Hauptbahnhof)

     

    베를린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 지나, 조그만 드레스덴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여행이 반복될수록, 제가 좋아하는 여행은 큰 도시의 랜드마크를 쓱 훑는 것이 아닌, 조용한 유럽 소도시의 은은한 교회 종소리를 들으면서, 길거리의 버스킹 공연을 흥얼흥얼 따라 하며 이리저리 그냥 그 소도시 자체를 느끼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작센 왕조의 화려한 수도였던 드레스덴은 지금까지의 여행지 중 손에 꼽힐 정도로 기억에 남는 도시입니다. 독일에 간다는 사람이 있다면 드레스덴은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드레스덴에 가는 유일한 이유였던  '군주의 행렬' 뿐만 아니라, 입이 떡 벌어졌던 츠빙거의 도자기 컬렉션,  해질 무렵 엘베강 주변의 마음을 흔들던 버스킹 공연,  '브륄'의 테라스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의 비눗방울 놀이로 방울방울 맺힌 지금도 그리운 드레스덴에서의 여행 기억을 끄집어내어 봅니다.

     


    1. 츠빙거 (DRESDNER ZWINGER)

     

    ▶츠빙거 (Zwinger) 하우스 티켓  

    https://shop.skd.museum/hausticket-zwinger.html

     

     

    Online-Shop der Staatlichen Kunstsammlungen Dresden - Hausticket Zwinger

    (1) Schüler*innen und Auszubildende über 16 Jahre, Studierende, Empfänger*innen von ALG II oder Sozialhilfe, Personen im Bundesfreiwilligendienst bzw. FSJ, Schwerbehinderte ab einem Grad der Behinderung von 50% und Inhaber*innen folgender Karten/Pässe:

    shop.skd.museum


    ①도자기 컬렉션(Porcelain Collection)
    ②수학 - 물리 살롱(Mathematical-Physical Salon)
    ③Old Masters Picture Gallery와 1800년까지의 조각 컬렉션("Magic of the Real" by Bernardo Bellotto)
    Zwinger Xperience 불포함

    영업시간 : 10 am~6 pm, 월요일 휴무
    입장료: 성인 €14, 17세 이하 무료

    ★단,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 티켓 구매 전, 입장 가능한 곳을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드레스덴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바로크 양식의 궁전인 츠빙거다. 정원과 분수, 오렌지 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곳인데, 7월의 드레스덴은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인 데다, 베를린에 이어 드레스덴의 하늘도 회색빛이다.
    하지만, 우울한 회색 하늘빛과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드레스덴 건물들의 2차 세계대전 상처인 소이탄 검정 그을음은 오히려 '독특한 색의 도시'로 드레스덴을 기억하게 만든다.

    # 츠빙거 궁전 모습
    # 왕관의 문

     

     

    ①도자기 컬렉션(Porcelain Collection)

    도자기 컬렉션(Porcelain Collection)에서는 최고의 식사 서비스에 사용된 접시들과 함께 색슨 왕 소유의 실제 동물을 모델로 한 꽃병, 인형 및 실물 크기의 조각품들을 볼 수 있는데 그 화려함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도자기 컬렉션 방에서 보는 츠빙거 궁전 안뜰 모습이 멋지다.

     

    # 좌) 빌레로이 앤 보흐, 아우든 분위기의 도자기, 우) 화려한도자기 컬렉션

     

    ②수학 - 물리 살롱(Mathematical-Physical Salon)

    수학 - 물리 살롱(Mathematical-Physical Salon)에서는 13세기에 제작된 오늘날의 이란에서 만들어진 이 시대에 알려진 단 5개의 지구 중 하나인 이슬람 천구와 색 조화가 멋스럽고 고급스러운 오래된 반사 망원경도 볼 수 있다.

     

     

    ③Old Masters Picture Gallery와 1800년까지의 조각 컬렉션과 베르나르도 벨로토의 "Magic of the Real" 

     

    라파엘로의 시스티나 마돈나, 렘브란트의 가니메데, 베르나르도 벨로토의 드레스덴 전경과 같은 세계적 걸작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박물관만 다 보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전시품이 많고 훌륭했다.

    # 좌) 렘브란트의 가니메데 납치: 딸은 가니메데가 독수리에게 납치당하며 오줌싸는 것이 마냥 재밌단다. 우)라파엘로의 시스티나 마돈나
    # 박물관은 늘 시간과 체력이 모자라.

     

     

    2. 드레스덴 마구간 (Dresdner Stallhof)

    수많은 기사들이 이곳에서 사냥과 링 마상 시합을 벌였고, 두 개의 청동 기둥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드레스덴 르네상스의 화려함을 반영하는 몇 안 되는 건물로 제2차 세계 대전 폭격으로 심하게 파손 되었지만 재건되어 오늘날 크리스마스가 되면 마켓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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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군주의 행렬(Fürstenzug)

    '군주의 행렬'이 보고 싶어 드레스덴으로 왔기에 마치 영화, tv에 나오는 연예인을 만나는 설렘으로 구글 지도를 찾는다.

    마구간(Stallhof) 안뜰의 외벽에 있으며, 이렇게 웅장하고 거대한 규모의 벽화타일이 박물관도 아닌 거리에 있는 게 신기하다.

    보고 또 보고. 낮에도 보고, 조명이 켜진 밤에 봐도 멋있다.

     


    작센 공국을 다스린 영주의 집안인 베틴 가문의 역대 군주들을  연대기 식으로 그린 그림이다. 원래 1871~ 1876년 사이 베틴 왕조의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빌헬름 발터가 그렸으나, 손상이 심해져 1904~1907년 사이 약 23,000개의 마이센 도자기 타일로 교체하였다. 길이가 102미터인 이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자기 작품으로  23,000개 이상의 타일 벽화 속의 인물들은 군주 35명과 59명의 과학자 예술가, 농부들이다.(출처: 위키피디아, 퓌르스텐추크 Fürstenzug)

    # 낮의 군주의 행렬
    # 밤의 군주의 행렬

     


     

    츠빙거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며, 시간마다 울리는 도자기 종소리를 들어보자!

    벌써 그리운 드리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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