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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 피라마을 편- 600개의 계단과 당나귀 택시와 케이블카에 관한 선택Europe 여행(2022~2023)/2022Greece-Santorini, Athens, Meteora 2022. 11. 1. 09:34728x90반응형
이번 글에서는 산토리니 Local Bus와 요금, 피라마을의 케이블카 그리고 크루즈 Day Tour에 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피라마을로 가기 위해 숙소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Local Bus 시간표와 버스 정류장 위치를 가르쳐 주신다. 다행히 버스 정류장은 숙소와 2분 정도 거리이고, Local Bus라는 Sign이 있는 대형버스가 지나가면 손을 높이 들어 타려는 의사를 보여야 버스가 정차한다고 해서 정말 손을 흔들어 버스를 탄다.
한 5분을 달렸을까? 이아마을 버스정류장에 모든 사람들이 내리니, 버스표 판매원 아저씨가 올라타서 티켓 결제를 하라신다. (2022년 10월 29일 기준 1.6유로, 어린이 할인 없음, 현금만 가능)
기사 바로 뒷자리에 앉아 피라마을로 가는 동안 장관이 펼쳐진다. 산토리니가 화산섬이다 보니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한데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인 건지 바다가 더 푸르고, 절벽은 더 깊고, 하얀 건물들에 더 또렷이 대비되는 야자수와 붉은 꽃들이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버스로 20분을 달려 피라마을 정거장에 도착하고, 내일 아테네를 가기 위한 항구까지의 버스 시간표를 확인한다.
(피라마을에서 항구까지의 요금은 2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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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라마을(Fira Village)
피라마을 역시 숨이 확 트이는 절벽과 바다 뷰다. 절벽에는 값비싼 숙소, 레스토랑, 커피숍들이 역시 층층이 위치하고 있지만, 이아마을의 그 아기자기함, 오밀조밀함은 없다.
이아마을에서 Ammoudi Bay를 가기 위해 300개의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안 쓰던 근육을 쓴 탓인지 걸음이 편치 않은데, 피라마을은 더했다. Old Port까지의 계단이 600개다.
큰 마음을 먹고 한 계단씩 내려가 본다,
푸르르게 넘실대는 바다가 보이지 않았다면 내려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내려가는 것도 힘든데, 한낮의 더위에 올라오는 사람들이 숨을 '휴!' 몰아쉰다. 그 힘듦이 너무 공감 되어 올라올 땐 당나귀 택시가 아닌 인류 문명의 힘을 빌려보기로 한다. 6개씩 함께 움직이는 특이한 케이블카!
케이블카로 정상까지 다시 오는 데는 단, 2분. 대신 18유로(어른 6유로,아이 3유로)의 돈과 맞바꿔야 한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게 2분 만에 올라오니, 순간 아까운 돈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아마 다시 선택을 하라 해도 케이블카였을 것이다.
2. 피라마을의 투어들
피라마을에서는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선, Daytour로 바삐 움직이는 보트들을 볼 수 있다.
약 3시간 동안 화산 탐험, 자연온천 수영을 할 수 있는 크루즈선 투어 비용이 25유로로 피라마을의 항구에서 출발한다는데 미리 알았으면, 수영복, 수건을 준비해 왔을 것이다. 수영과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너무 서운해한다. 비엔나는 겨울의 문턱이라 그리스에서 아직 수영이 가능하리라곤 생각을 못했다. 엄마도 아쉽다.
피라마을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제법 큰 마트를 발견하여, 산토리니의 마지막 밤을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1kg, 6유로인 삼겹살과 쌀, 맥주, 음료 등 장을 봐서 이아마을로 가는 버스에 올라탄다.
삼겹살을 구우니, 냄새를 맡은 건지 길냥이들이 문 앞에 '빼꼼' 고개를 내민다. 어찌나 귀여운지...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숙소 옥상에 누워 별똥별과 별자리도 관찰한다.
잊지 못할 산토리니의 마지막 밤.
아! 떠나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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