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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세계사 교과서를 만나다.Europe 여행(2022~2023)/2022Greece-Santorini, Athens, Meteora 2022. 11. 10. 11:42728x90반응형
헐레벌떡 숙소를 나와, 본격적인 아테네 도시 탐험을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갑니다.
가는 도중 베이글 맛집을 발견해서 간단히 모닝커피로 정신을 차리고,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보기 위해 아크로 폴리스 역에 내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니! 지하철이 벌써 박물관입니다.
땅만 파면, 조상들 유물이 나와 후손들이 관광수입으로 먹고살 수 있는 나라인 듯합니다.
제 생각에 조상덕 보는 후손들 세계 1위 국가가 이태리라면, 그리스는 2위가 될 거라며 쇄국정책을 고집했던 흥선 대원군을 떠올려 봅니다. 왜 그리 꼭꼭 나라 문을 잠그셨는지...
1. 아테네 도시 이름의 유래
아테네의 이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을 때, 지혜와 전쟁의 신 '아테나' 여신과 그녀의 삼촌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이 도시의 수호신 자리를 놓고 다투었다. 두 신은 '누가 더 이로운 선물을 선사하느냐.'에 승패를 결정짓기로 하고 당시 그 지역 왕인 케크롭스 1세에게 판단을 부탁했다. 포세이돈은 트리아이나를 땅바닥에 꽂아 염수가 솟는 우물을 만들었고, 베르길리우스의 농경 시에서는 말을 선물했다. 아테나는 포세이돈에 맞서 올리브나무를 선사하고 그 나무를 기르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는데, 케크롭스 1세는 아테나 여신의 편을 들어주어, 아테나의 이름에서 유래한 아테네가 도시의 이름이 되었다는 신화가 전해진다 하지만, 현 학계에서는 도시의 이름으로부터 여신의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출처: 위키백과)2. 아크로폴리스 통합권(Package)
1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모든 아테네의 유적지, 박물관의 티켓 요금은 반값이 되고, 날짜를 잘 맞추면, 비엔나의 '매월 첫 일요일 무료 박물관의 날'처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날도 있다. 하지만 4일을 아테네에서 머물기로 했기에 7개의 유적지, 박물관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아크로폴리스 통합권(package)을 30유로에 산다.
독일, 오스트리아 대부분의 박물관 입장이 어린이 무료인데 반해 어린이 할인이 없으니 좀 야박하단 생각이 든다. (4인 가족 입장료 120유로)▶아크로폴리스 통합권(Ticket Package, 5일 동안 유효, 30유로)
1. 아크로폴리스와 그 슬로프 , Acropolis and its slopes
2. 고대 아고라(그리고 아탈로스 스토아 박물관), Ancient Agora (And the museum of the stoa of attalos)
3. 로만 아고라, Roman Agora
4. 하드리아누스의 도서관, Hadrian's Library
5.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Olympieion
6. 케라 메이 코스(고고학 유적지 및 박물관), Kerameikos(Archaeological site and museum)
7. 아리스토텔레스의 리케이온, Aristotle's Lykeion반응형
7개의 유적지와 박물관을 여유 있게 모두 돌아보니, 고대의 강력한 도시국가로 출발한 아테네는 로마, 비잔틴, 오스만 제국의 유적들로 고고학자들에게는 분명히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고고학자가 아닌 그리고 역사, 세계사 전문가가 아닌 그 유구한 역사를 깊이 알지 못하는 일반 관광객으로 유적 탐험을 한다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도시의 한쪽 구석을 차지하는 거대한 돌 덩어리, 돌기둥들에게서 여간해서는 감흥을 느낄 수가 없을 것이다. 더욱이 11월 초인데로 불구하고, 아테네의 한 낮은 숨이 '턱' 막히고, 땀이 '삐질' 나는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이다.
제일 유명한 1번 아크로폴리스와 경사면(Acropolis and its slopes)만을 보아도 충분하단 생각이 든다. 2번에서 7번의 유적들은 gate밖에서도 보이며, 규모나 감흥면에서 서양 초기 문명의 기념비적 건물이 있는 1번의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감히 따라가지 못한다.
3. 다시 아테네를 방문한다면?성수기 방문이라면 통합권(30유로)과 1번 입장료(20유로)와의 차이가 10유로 밖에 안 나니 통합권이 나을 것이고, 비수기 방문(winter season: 11월 1일 ~ 3월 31일)이라면 1번(10유로), 아크로폴리스 박물관(5유로), 고고학 박물관(6유로)을 따로 티켓팅 하는 것이 훨씬 시간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효율적인 아테네 여행이 될 것 같다.
2일 동안 아테네에 머물면서 1일 차에 아크로폴리스와 경사면(Acropolis and its slopes)에 입장하여 2개의 극장(디오니소스, 헤로데스 아티쿠스)과 3개의 신전(입구 오른쪽의 승리의 신 니케 신전, 아크로폴리스의 정수 파르테논 신전, 입구 왼쪽의 6명의 여인상이 있는 에크테리온 신전)을 관람하며, 2일 차에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고학 박물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후 밤마다 플라카 지구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수블라키(꼬지)와 지로스(케밥)을 먹고, Mythos 맥주 한 잔 하며, 이색적인 기념품 샵들도 구경하며 거리 악사의 음악에 빠져보자.
조명을 받아 더욱 찬란한 밤의 파르테논 신전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플라톤과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 서양철학의 아버지,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들의 대화들을 떠올려 본다.그 찬란한 역사와 문명이 깃든 옛 아테네의 명성과는 조금은 걸맞지 않은 지금 아테네의 도시 모습에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위대한 유산들을 잘 보존하여 다시 한번 반짝반짝 빛나는 아테네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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