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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여행: 고대 세계의 중심, 델포이로 신의 기운을 받으러 출발!
    Europe 여행(2022~2023)/2022Greece-Santorini, Athens, Meteora 2022. 12. 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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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건강한 그리스식 아침식사를 합니다. 요거트에 각종 뮤즐리, 과일 등을 넣고 아테네에서 유명하다는 꿀을 넣어 먹으니, 저절로 막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이제 남은 일정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여겼다는 신성한 장소인 '델포이'종교적 박해를 피해 높은 절벽 위에 신을 섬기고자 지어진 수도원들이 있는 '메타오라'입니다. 중간에 에게 해와 이오니아 해를 이어주는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코린트 운하를 보고 싶었지만 동선이 길어져 곧바로 델포이로 향하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차를 렌트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차로 다니는 것이 훨씬 이 두 곳을 돌아보기에는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일찍 숙소를 나와 렌터카 회사에 도착했지만, 차를 인수받기까지 1시간이 걸립니다. 역시 인내의 유럽입니다.
    자, 이제 고대인들이 신탁을 받기 위해 향했다는 델포이로 가봅니다.


     

    1. '태양의 후예' 촬영지, 아라호바(Arachova)


    아테네에서 출발하여 델포이 신전 까지는 넉넉잡아 차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한다. 9시에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10시에 차를 인수받아 출발했으니, 천천히 가도 1시 안에는 도착할 듯 하니, 그리스 외곽지역의 고속도로 풍경을 맘껏 감상한다. 고속도로 곳곳의 톨게이트는 카드가 되는 곳도, 현금만 되는 곳도 있으니, 잔돈을 반드시 준비해서 이동해야 한다. 아테네는 그리스의 수도인만큼 차가 많고 막힌다. 고속도로까지 거의 30여분이 소요되었지만, 일단 아테네를 벗어나니 차가 많지 않고, 단속 카메라 역시 존재감이 없어 보인다.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 가다 보니, 델포이로 향하는 길에 영원한 인간 방부제, 송중기 씨가 출연한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아라호바가 나온다. 한참을 차로 계속 올라가기만 했는데, 그 높은 곳에 이러한 마을이 존재한다. 소박한 소도시 아라호바를 기념사진만 남기고  지나가며, 델포이로 다시 향한다.

    # 아라호바

     

    2. In Delphi Restaurant

     

    address: Apollonos 8, Delfi 330 54 그리스


    어느새 델포이에 도착했고, 한 번도 휴게소에 들르지 않고 오다 보니 배가 고프다. 마을 입구 수령이 꽤 오래되어 보이는 무성한 나무 잎사귀들 아래 가지런히 테이블들이 세팅되어 있고 삼삼오오 사람들이 늦은 점심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가 앉을 의자에서 낮잠을 늘어지게 자던 고양이들이 깜짝 놀라 튀어 나간다. 조용한 마을 어귀 식당에서 갓 짜서 내린 오렌지 주스와 치킨 꼬지(수블라키), 피자, 크림 파스타를 시키고 잠시나마 평화로운 시간을 가진다. 조용하고 소박하고 좋다.

    # 마을입구 레스토랑, 식전빵과 갓 짜낸 쥬스


    차를 렌트하면, 주차가 걱정이다. 혹시몰라병에 걸려, 주차가 힘들까 봐 계속 걱정했는데, 비수기의 델포이는 주차 자리가 널렸다. 식당 근처에 주차를 해 두고, 델포이의 신전으로 향한다.
    그런데!
    비수기라 신전과 박물관이 오후 3시 10분에 입장이 마감되고 오후 3시 30분에 문을 닫는단다. 여름 같은 그리스의 날씨라 9시, 10시까지 해가 지지 않는 한여름의 유럽을 생각했으니...
    나름 서두른다고 주문한 피자도 다 먹지를 못하고 허겁지겁 달려왔건만, 사지에 힘이 쫙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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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Hotel Kouros

     


    일단,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오늘은 방법이 없으니, 델포이 마을을 천천히 산책하듯 돌아보기로 한다. 델포이는 소도시 중에서도 정말 작은 소도시다. 마을을 한 바퀴 도는데, 30여분이면 충분하다. 해질 무렵이 되니, 온 마을이 고요한 정적과 지는 태양 빛에 오롯이 감싸져 더 신비하다. 하지만 그 찬란한 옛 전성기가 지난 것인지, 여기저기 텅 비어있는 상점과 호텔들이 눈에 띄게 많다.
    아무래도 아테네에서 당일치기 투어 상품에 델포이가 있으니, 그냥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되어 버린 듯하다.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아테네도 델포이도 저물어 가는 해를 닮은 것 같아 아쉽다.

    # 델포이 city map

     

    # 해가 지는 델포이의 정경, 길냥이들이 주인없는 빈 집에서 나온다.




    주소
    : 58, Vasileos Paulou & Friderikis, 델포이, 33054, 그리스

    Check-in: 2:00 pm
    Check out: 12:00 pm

    위치: 델피 고고학 박물관 600m
    Archaeological Site of Delphi 800m
    델포이 아폴로 신전 800m

    수하물 보관소
    24시간 프런트 데스크


    총평: 가족경영의 역사가 오래되어 보이는 호텔로 옥상에서 해가 지는 델포이 마을을 그네 타며 즐길 수 있다.
    조식 역시 깔끔하며, 부분 리모델링이 되어 객실도 깨끗하다. 호텔 주인이 그림에 상당히 조예가 깊은지 그림액자가 호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단, 오래된 호텔이라 방음이 안된다. 열쇠의 엄청난 무게에 놀라지 말자.

     

    # 객실모습

     

     

    # 호텔 레스토랑

     

    # 호텔 옥상에서 그네를 타며 델포이의 지는 해를 바라보자.


    내일은 아침 일찍 델포이의 신전으로 달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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