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독일 드레스덴 여행2ㅡ '브륄'의 테라스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그리고 해질 무렵 엘베 강, 마음을 흔들던 버스킹 공연Europe 여행(2022~2023)/2022 Poland, Germany, Czech Republic 2022. 9. 20. 10:19
과거에 도시 곳곳에 세워졌던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과 예술품들 덕분에 '독일의 피렌체', '엘베강의 보석상자'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드레스덴은 2차 세계대전, 연합군의 공습으로 도시의 80~90%가 잿더미로 변합니다. 그리고 동독 시절, 그 아름다운 건물들이 사회주의식으로 철거, 직선으로 재건되거나 잿더미 그대로 보존되며 추모문화를 형성하다, 독일 통일 이후, 대대적인 도시 복원이 시작될 때 50년 넘게 보관하고 있던 무너진 잔해의 조각들을 퍼즐 맞추듯, 원래의 자리에 끼워 맞춥니다. 그래서 드레스덴은 화마에 그을린 자국 그대로의 건물들이거나, 잔해의 그을은 검은 돌과 복원의 새 돌들이 어우러진 건물들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마치 그 오랜 역사를 지켜본 주인공들이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엘베강..
-
독일 드레스덴 여행ㅡ '군주의 행렬'이 보고싶어 드레스덴으로 갔다.Europe 여행(2022~2023)/2022 Poland, Germany, Czech Republic 2022. 9. 18. 11:32
비엔나와 비슷한 베를린 중앙역(Hauptbahnhof)에는, 북적이는 여행객들로 이른 아침인데도 맥도널드 키오스크 앞의 줄이 엄청납니다. 기차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빠른 시간 안에 주문한 음식을 받고, 추운 날씨를 녹일 따뜻한 라테 한 잔과 샌드위치를 입에 넣는 순간 딱딱한 것이 씹힙니다. 이게 뭐지? 식빵 포장지를 묶는 플라스틱을 그대로 넣어 나의 샌드위치를 만들었는데, 순간 기분은 상하고, 더 이상 못 먹을 샌드위치가 되었지만 독일어를 못하고, 길게 음식을 받기 위해 줄 선 사람들을 보니 영어로 항의할 용기도 나지 않습니다. 독일어는 참 어렵습니다. 베를린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 지나, 조그만 드레스덴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여행이 반복될수록, 제가 좋아하는 여행은 큰 도시의 랜드마크..
-
독일 베를린 여행: 베를린의 숙박시설; Hotel Tiergarten Berlin과 A&OEurope 여행(2022~2023)/2022 Poland, Germany, Czech Republic 2022. 9. 16. 08:50
유럽여행을 하면서 제일 큰 지출 비용은 숙박입니다. 2인 숙박 시설은 공급이 많다 보니 합리적인 가격의 숙박시설을 찾아, 골라가며 숙소를 잡을 수 있는데 4인 가족의 숙박은 호텔이면 Family Room이 있는 곳, airbnb라면 더블베드와 소파베드 또는 더블베드와 2개의 single bed가 있는 숙소들을 검색해야 하니 숙박시설 예약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뿐 아니라, 금액적으로도 지출 폭이 큽니다. 특히 각 나라와 도시의 랜드마크들을 둘러보기에 가성비와 위치까지 좋은 호텔들의 패밀리 룸과 airbnb 숙소들은 한 두 달 전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full-booking으로 예약 자체가 불가능하니 여행의 동선과 교통편, 축제기간의 유무 등을 잘 따져보고 부지런히 예약을 마무리 짓고 여행을 하는 것..
-
베를린 여행: 베를린 동물원(Zoologischer Garten Berlin)Europe 여행(2022~2023)/2022 Poland, Germany, Czech Republic 2022. 9. 14. 23:42
아이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역사 깊은 베를린 동물원으로 향합니다. 베를린 U-Bahn(지하철)의 타일 벽장식도 눈길을 끕니다. 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소환해 보면,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지금은 폐장한 동물원 '삼정 더 파크가' 있었던, 초읍에 있는 '성지곡 수원지'에 엄마, 아빠 손잡고 가족과 함께 가는 것이 어린 시절의 행복이었습니다. 서울에는 이미 '서울 대공원'이 있었고, 시간이 더 지나 지금의 '에버랜드'인 '용인 자연농원'엔 중학교 시절 수학여행으로 갔었답니다. 아! 그리운 '응답하라, 라테 시절'이네요~ 전문가들은 지구상에 500만에서 8,000만 종 사이의 동물이 있다고 추정하며 그중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 종은 100만 종에 불과한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약 100만 종이..
-
독일 베를린 여행: 박물관 섬(Museuminsel; Altes, Neues, Alte Nationalgalerie, Bode, Pergamon)Europe 여행(2022~2023)/2022 Poland, Germany, Czech Republic 2022. 9. 13. 10:27
베를린 중심을 흐르는 이름도 이쁜 슈프레 강 위로 섬이 하나 있습니다. 비엔나에 '도나우 인젤'이 있는 것처럼, 베를린에 있는 이 '뮤지엄 인젤' 즉, 박물관 섬은 6천 년 인류문명의 예술, 문화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박물관 5개가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 박물관 섬의 박물관들을 하루 만에 온전히 다 돌아보기에는 초등학생 두 아이들과 함께하려니 체력적, 시간적으로 쉽지 않은 일정이었고, ★ 1 Day Ticket의 경우 입장 티켓을 사서 그냥 입장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따로 입장시간을 박물관마다 꼭 예약하고 입장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참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제 글을 읽고, 뮤지엄 인젤을 가보실 분들을 위해, 박물관 입장 순서를 동선과 논리적 흐름으로 볼 때 Alt..
-
독일 베를린 여행: 베를린 시내투어2Europe 여행(2022~2023)/2022 Poland, Germany, Czech Republic 2022. 9. 12. 09:04
베를린에 왔다면 누구나 한 번은 파리저광장 앞에 있는 이 거대한 브라덴부르크 문을 지나 4마리의 말이 끄는 평화를 상징하는 그리스 여신 '에이레네'가 승리의 여신 '빅토리아'로 바뀐 이 쿼드리가(quadriga: 청동 말 4마리가 이끄는 2륜 전차상) 조각상을 바라보며 기념사진을 남길 것입니다. 이 '파리저(Pariser) 광장'의 '파리저'는 ‘파리(Paris)’를 뜻하는데 나폴레옹을 폐위한 기념으로 ‘사각형’이라는 뜻의 ‘피어에크(Viereck)’ 광장의 이름을 ' 파리저'로 바꾸었다니 프랑스와 프로이센(독일)이 서로 얼마나 견원지간이었는지 상상이 가시죠? 이번 글에서는 지난 베를린 여행 글에 이어, 베를린 시내투어(브라덴부르크 문, 홀로코스트 기념 공원, 6월 17일 기념 광장, 테러의 토포그래피,..
-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 29 - 오버트라운에서 너구리 한마리 잡았지요!Austria, Vienna 2022. 8. 21. 00:45
대부분 한국의 여름휴가가 7월 말 ~8월 초인 것과는 달리 유럽은 학교 여름방학이 7,8월 두 달이고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니, 여름휴가가 길고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휴가지는 바다가 있는 크로아티아, 역시 바다가 있는 이태리, 좀 더 멀리 가면 물가가 저렴한 터키라고 합니다. 물론 저의 유럽 지인들에게 물어봤을 때의 장소들이니 일반화는 할 수 없습니다. 오늘 공유하고 싶은 장소는 오스트리아의 소금 동네인 잘츠부르크의 근교 할슈타트(Hallstatt)와 오버트라운의 스트란트바드(Strandbad Obertraun)와 씨 카페 (Seecafé Obertraun am Hallstätter See)입니다. 1.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 가는 법 잘츠부르크 중앙역(Salzburg Hbf)에서 Attnang-P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