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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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OST : Gustav Mahler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Music_ What I listen to 2024. 4. 9. 14:40
여기저기 흐드러진 벚꽃들이 초록초록 잎사귀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려, 꽃비가 되어 흩뿌립니다. 날씨 쨍한 연한속살 핑크 빛 벚꽃 길. 이어폰에서 나오는 Gustav Mahler 교향곡 5번 4악장 ‘adagietto(아다지에토)’. 이 곡은 저에게 '비엔나의 겨울'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면, 늘 커피 한 잔과 아침을 시작했던 곡입니다. 구슬프고 애잔하고 아련하고... 그러한 이 곡의 모든 분위기들은 비엔나의 해 없는 안개 자욱한 긴 긴 겨울입니다. 현악기와 하프만으로 연주되기에 더 애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1971년 루치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 (Death in Venice), 2021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2022년 영화 [타르(Tar)]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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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스파이야기 1 : 힐링, 힐링 그래서 힐링!Austria, Vienna/Austria 근교 2024. 2. 25. 17:56
대규모 자연 온천과 알프스의 신선한 공기 덕분에 예로부터 오스트리아에는 건강과 웰빙을 위해 온천을 즐기는 역사가 고대 로마시절부터 있어왔지만, 한국의 온천 온도를 생각하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36~37 체온정도로 미지근합니다). 더 뜨거운 사우나라도 간절히 필요했던 저에게 나체가 자연스러워 남녀가 함께하는 사우나 문화는 심히 충격적이었지만 그들의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첼암제 카프룬(Zell am See-Kaprun)의 타우에른 스파(Tauern Spa) 외에도 티롤 외츠탈(Ötztal)의 아쿠아 돔(Aqua Dome), 바트 호프가스타인(Bad Hofgastein)의 알펜테르메(Alpentherme), 비엔나의 테르메 비엔(Therme Wien), 바덴 바이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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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ll am see에서의 12밤 그 첫 날: 첼암제숙소 소개와 부킹닷컴, 에어비앤비보다 저렴했던 Belvilla 숙소 앱 소개Austria, Vienna/Austria 근교 2024. 1. 23. 23:58
비엔나의 아파트를 정리하고, 거의 넋이 나간채로 12월 1일 호수마을 첼암 제 (또는 젤암 제, Zell am see)로 갑니다. 귀국 전, 마지막 여행이라 거의 12월 한 달 넘게 초등 아이 둘과 유목생활을 해야 하다 보니, 짐이 줄여도 줄여도 줄지를 않습니다. 백팩엔 노트북 하나씩, 트렁크 하나엔 스키장비, 다른하나엔 한국마트서 사 온 라면과 한국음식들, 다른 하나엔 한 달 동안의 생활 옷, 물건들.. 각자 배낭하나, 여행가방 하나씩을 이고지고 Zell am see로 가는 외비비(ÖBB)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이번 글은 Austria, Zell am see를 여행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될 글들입니다. 첫 날 비엔나에서 첼암 제로의 기차이동, 첼암 제에서 12박을 지낼 숙소와 부킹닷컴, 에어비엔비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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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직업은 무엇일까요?Austria, Vienna 2023. 5. 6. 00:00
지난 1월만 해도 1,350~1,380원으로 1€를 환전할 수 있었는데 4월~5월에는 1,480원을 넘고 있습니다. 이러다 1€당 1,500원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한국 돈을 환전해서 생활하는 유학생들이나 저 같은 경우에는 100만 원당 50~60€ 넘게 차이가 나고 , 아파트 렌트값도 물가가 상승한 이유로 1년이 지난 지금 또 올려달라니 여행을 줄이는 것 말고는 딱히 다른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그나마 오늘자 라보뱅크의 전망에 따르면 "향후 몇 달간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의 둔화흐름에 적응할 것"이라고 하니, 이제 그만 유로화의 환율이 내려가길 기대해 봅니다. 그렇다면,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직업과 가장 낮은 급여를 받는 직업이 무엇일까요? 오늘자 오스트리아 경제신문에 을 비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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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살인 진드기(Zecken)를 아시나요?Austria, Vienna 2023. 3. 7. 08:23
오스트리아의 공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많은 걸 느낍니다. 학교에서 수업 평가를 위해, 한국에서는 대부분 시험에 나오니 반드시 외워야 한다! 고 가르칩니다. 저 역시 그렇게 가르쳐 왔습니다. 하지만, 이곳 선생님들의 학부모 공지에는 항상 외우게 하지 마십시오, 이해하고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하십시오!라고 강조합니다. 이런 공지를 처음 받았을 때, 정말 머리를 어딘가 꽝 부딪힌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너무나 문과적인 나의 공부성향은 어떤 교과서적 지식에 대한 진정한 이해보다는 시험 전 그야말로 벼락치기가 통하는 달달달 암기 수준이었고, 나 또한 그 방법을 최선인 양 이해가 안 되면 외우기라도 해!, 외우다 보면 언젠가 이해도 돼!라고 가르쳐 왔으니 말입니다. 또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아무리 영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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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궁금하시죠?Austria, Vienna 2022. 12. 19. 03:21
11월 11일부터, 벨베데레, 쇤부른, 프라터, 스테판 성당 그리고 시청 등 유명지 곳곳에는 2022년 크리스마스 마켓을 위한 상점들과 트리 장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조금의 과장을 보태어, 비엔나에서 햇빛을 못 본 지 거의 한 달이 되어갑니다. 비와 눈이 섞인 진눈깨비에 칼바람이 불고, 3시면 어둑해져, 저녁 4시 30, 5시면 한밤중이 됩니다. 추운 겨울이 더 춥고 우울합니다. 하지만, 거리 곳곳의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들 LED 전구의 반짝임에 어디를 가도 동화 속 마을 같으니, 길고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집 거실의 햇빛 따스한 겨울 창가가 그립습니다. 1. 슈테판 성당의 크리스마스 마켓 비엔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만큼, 슈테판 성당의 크리스 마켓은 크고 화려하다. '링'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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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 29 - 오버트라운에서 너구리 한마리 잡았지요!Austria, Vienna 2022. 8. 21. 00:45
대부분 한국의 여름휴가가 7월 말 ~8월 초인 것과는 달리 유럽은 학교 여름방학이 7,8월 두 달이고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니, 여름휴가가 길고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휴가지는 바다가 있는 크로아티아, 역시 바다가 있는 이태리, 좀 더 멀리 가면 물가가 저렴한 터키라고 합니다. 물론 저의 유럽 지인들에게 물어봤을 때의 장소들이니 일반화는 할 수 없습니다. 오늘 공유하고 싶은 장소는 오스트리아의 소금 동네인 잘츠부르크의 근교 할슈타트(Hallstatt)와 오버트라운의 스트란트바드(Strandbad Obertraun)와 씨 카페 (Seecafé Obertraun am Hallstätter See)입니다. 1.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 가는 법 잘츠부르크 중앙역(Salzburg Hbf)에서 Attnang-P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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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사는 법 24 - Sisi의 꿈의궁전, 헤르메스빌라(Hermesvilla)Austria, Vienna 2022. 6. 15. 23:04
오스트리아 하면 떠오르는 엘리자베스 황후, 흔히 '씨씨'라고 불리는 그녀의 빌라에 주말 나들이로 다녀와 보았습니다. 이곳 헤르메스 빌라는 빈의 박물관 이기도 하고, 앞서 포스팅했던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무료 박물관의 목록에도 있지만, 몇 번의 환승을 거쳐 가야 하는 조금은 먼 곳이라 주말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위해 20여분의 오르막 하이킹 후 만난 레스토랑 Rohrhaus에 관한 정보도 공유하고 추천하고자 합니다. 1. 헤르메스 빌라(Wien Museum Hermesvilla) 주소: 1130 Vienna, Lainzer Tiergarten (Lainz Game Reserve) 입장료: 성인 7€ 19세 이하 무료 매월 첫 일요일 무료 헤르메스 빌라에 가기 위해서 빈 마이들링(Wien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