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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파도키아에서 풍선타기(벌룬투어): 큰 풍선 바구니타고 하늘을 둥실둥실 날아보아요!Europe 여행(2022~2023)/2022 Turkey 2022. 5. 10. 21:10728x90반응형
카파도키아 벌룬투어에관한 요금과 일정설명
그린투어가 끝나고 호텔에 내려 급히 리셉션으로 달려간다.내일 풍선이 뜨나요?
Yes~!
꺅! 안동 김 씨, 밀양 박 씨 조상님 감사합니다.
여행 일정에서 하루는 늦어졌지만, 그래도 카파도키아에서 풍선 타기가 터키에 온 나의 유일한 목적이었으므로 내 인생 버킷 리스트 목록에서 줄이 하나 그어지게 되는 셈이다.
이때, 벌룬 투어 예약을 하고 결제를 했어야 했는데, 배가 고픈 나머지 오늘 언제까지 결제하면 되니? 물으니 저녁 9시, 9시 30분까지란다. 방에 돌아와 조금 쉬고 씻고 저녁 만찬을 위해 다시 우리 집 한국식당에 갔고, 한국식당 아래층에 있는 마트에도 들러 간식거리도 샀다. 숙소에 돌아와, 여권과 돈을 챙겨 리셉셥에서 벌룬 투어 예약을 하려는데, 터키 남자 직원 둘이서 약간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하더니, 오늘 풍선이 뜨지 않아, 이미 내일 벌룬 투어가 풀 부킹이란다... 헐!
처음엔 이 터키 직원들과 농담도 많이 하고, 라마단 기간이라 종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던 탓에Are you kidding me?
아니란다. 진짜란다.
벌룬 투어를 원하면, 하루 더 묵고 다음 날 하란다. 말이야 쉽지, 하루 더 묵으려고 해도 토요일이라 이미 이 숙소는 풀 부킹 상태라 방도 없다. 더욱이 이젠 괴레메의 버섯돌들이 그냥 그저 그런 돌들로 보이기 시작하는 다시 말해, 새로움에 대한 나의 감흥 초과 지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하루를 더 묵으라니.
다른 방법이 정말 없는 거니? 하고 물으니 둘이 여기저기 전화를 해 본다.
1. 벌룬 투어 가격
보통 일반 벌룬의 바구니에는 파일럿이 가운데 칸에서 운전을 하고, 나머지 4칸에 사람들이 탑승하고 한 칸에 4,5명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타지만, 프리미엄 벌룬은 한 칸에 우리 가족 4명만 타는 것이니 돈을 더 내고 프리미엄 벌룬을 타던지, 하루 더 묵고, 일반 풍선을 타던지 선택하라는 것이다. 결국 선택의 여지가 없어, 1인당 130 Euro의 벌룬 투어를 150 Euro의 프리미엄 벌룬으로 예약하게 되었다. 현금으로 할 테니 조금 더 디스카운트되니? 물으니 또다시 전화를 하고 Yes.
현금 1인 140 Euro. (22년 4월 8일 요금: 터키에서 정해진 가격은 없는 것 같다. 여행사들끼리 담합을 해서 그때, 그때 가격을 조정하고, 특히 벌룬 투어는 괴레메 도착하자마자 몇 군데 알아보고 미리 예약하기를 권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비엔나-이스탄불 터키항공 왕복 비행기 운임보다 조금 저렴한 금액으로 인생 바구니 체험을 하게 된다. 내일 아침 6시 30분 호텔 pick-up이니 늦지 않게 조심하란다.
2. 벌룬투어 일정설레기도 하고, 일찍 일어나야 될 생각에 잠을 좀 설치고, pick-up 차에 오르는데 이미 해가 뜨려고 어둠이 걷히는 4월의 터키 새벽녘 하늘엔 장관이 펼쳐진다. 어제 하루 비행이 취소되어, 괴레메에 있는 풍선이란 풍선은 다 뜨는 모양이다. 아이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어른인 나도 이 장관에 벌써 어쩔 줄을 모르겠다.
벌룬 비행 섹션이 크게 나누어져 있고, 이미 A, B 구역은 비행이 시작되었고, 우리가 도착한 C구역은 조금 늦게 뜨는 풍선들이 한가득 불꽃의 입김을 받아들이며, 몸집을 키워가는 중이었다..
드디어 탑승.
언제 이륙했는지도 모르는데, 둥실.
불꽃의 굉장한 규칙적인 화음 소리와 함께 벌룬은 4팀의 가족을 싣고도 무겁지 않은지, 사뿐히 괴레메 하늘을 오른다. 동쪽 하늘에선 해가 떠올라 하늘빛을 점령해가는 중이었고, 위로 올라갈수록 괴레메의 화산지형이 여기가 지구 상에 존재하는 곳이 맞긴 한 건지, 협곡과 산들과 암석들이 어우러져 괴상한 아우라를 뿜 뿜 뿜어댄다.3. 샴폐인파티와 비행완료증으로 마무리
옆 바구니는 한국에서 효도관광 오신 건지, 이 숨 막히는 장관을 자식들과 공유하고 싶어 화상통화로 생생함을 생중계 중이시다. 안타까운 건 초등 딸 키가 128cm인데, 바구니의 높이와 딸의 눈높이가 같아 풍선 바깥세상이 궁금한 딸이 잘 볼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안아서 보여주려니 딸이 무서워하고... 그리고 유능한 파일럿을 만나면, 협곡 사이도 왔다 갔다 하며, 설명도 해 주신다는데, 그런 운은 나에겐 없었지만 무사히 40분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트럭 위 파킹 지점에 벌룬 바구니 안착.
마지막 샴페인 파티와 비행 완료 증인 certificate를 받은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이제 괴레메에서 세계 3대 패러글라이딩의 장소인 '폐티에'로 갈 건지 그냥 반나절 스쳐 지나가는 장소인 '파묵칼레'로 갈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집 안동 김 씨 남자 둘은 패러글라이딩을 하지 않겠단다. 그렇다고 나만을 위해 그곳에 가서 하늘을 날자니, 조금 이기적인 마음도 들어 ‘묵화의 성’인 파묵칼레로의 이동을 위해 또 야간 버스에 오른다.728x90반응형'Europe 여행(2022~2023) > 2022 Turkey'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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