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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셀축의 에페소스 투어(에베소): 터키의 셀축에서 로마인의 숨결과 헬레니즘 문화를 느껴보아요!Europe 여행(2022~2023)/2022 Turkey 2022. 5. 20. 10:34728x90반응형
오늘날 터키의 서쪽에 위치한 이오니아의 고대도시 셀축에는 기독교인들의 순례지인 동정 마리아의 집, 고대 세 개 7대 불가사리인 아르테미스 신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에페소스 등이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하루 일정의 투어와 추천 카페, 식당을 함께 공유한다.
터키 여행의 마지막 여정인 셀축으로의 이동과 에페소스 Day Tour만을 남겨두고 여행사 밴에 오른다. 대략 3시간 달려 도착한 숙소 앞에서 내일 아침 9시 30분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밴은 떠난다.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셀축의 시장거리를 구경해 본다.
이번엔 이스탄불 국제공항이 아닌 아시아 사이드의 사바하 괵첸공항에서 비엔나로의 그다음 날 아침 9시 비행기라, 야간 버스로 셀축에서 이스탄불까지 이동 후, 새벽에 바로 공항에 도착해야 하니, 셀축의 버스터미널 위치도 확인한다. 아이들이 힘든 야간 버스 이동을 잘 견뎌주어 고맙다. 씩씩한 우리 아이들!
이번 Tour의 멤버들 역시 10명 남짓인데, 큰 관광버스여서 인지 서로 친밀감이 없다. 가이드는 열심히 영어로 이 역사적인 유적지를 땀 흘려가며, 설명해 주시는데, 너무 조용조용, 소곤소곤한 말투라 잘 알아들을 수가 없어 투어 내내 그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셀축 에페소스 EFES(EPHESUS) Day Tour
이동경로: 동정 마리아의 집(The home of Virgin Mary) -> 에페소스< EFES (EPHESUS) Magnesia gate, Agora, The Odeon, Marble Street, Temple of Hadrian, the Fountain of Trajan, Curettes Street, The Library of Celsus , The Great Theatre -> 라쿰 shop -> 뷔페 점심 -> 세계 7대 불가사리 아르테미스 신전 -> 양가죽 Shop -> 숙소 도착
소요시간: 9:30 ~4:00
인원: 관광객 10명, 운전수 1명, 터키 가이드 1명
포함사항: 호텔 pick-up, drop-off, 뷔페점심(음료값 제외), 영어 설명
비용: 1인 550 TLR (22년 4월 기준)1. 동정 마리아의 집(The home of Virgin Mary)
셀축에서 약 9Km 떨어진 산속에 위치한다.
성모 마리아는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성 요한과 함께 예수의 사(死) 후, 이곳 에페소스에 와 이 작은 집에서 마지막 생(生)을 보냈고, 1960년대 교황 바오로 6세의 첫 방문 후, 1980년대 교황 바오로 2세가 순례지로 언급하여, 전 세계인들이 꾸준히 방문하는 경건한 장소이다. 방문객들의 기도하는 모습, 소원종이를 적어 붙여두는 모습 등을 불 수 있었고 기독교인들에게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 같다.2. 에페소스, EFES (EPHESUS)
이스탄불 탁심으로 갈지, 이곳 셀축으로 와서 에페소스를 볼지 고민하다, 힘든 야간 버스를 또 타더라도 세계유산이자, 지중해에서 최고로 잘 보존된 고대 로마도시를 보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 같아 셀축으로 왔다. 이미 파묵칼레에서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을 보았지만, 이 에페소스의 원형극장은 그 크기와 규모면에서 비할 바가 아니다.
남문으로 입장하여, 소규모 콘서트장인 오데온, 크레테스 거리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하드리아누스 신전의 행운의 여신 '티케'와 악귀와 불행을 쫓는 '메두사'의 아치 문, 나이키 로고에 영감을 준 승리의 '니케' 상들을 볼 수 있고, 계단식의 테라스 귀족 주거지는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으며, 하인들이 귀족을 위해 겨울에는 먼저 앉아 엉덩이가 닿는 부위를 데워 주었다고 하는 고대의 공중 화장실, 공중 욕실도 볼 수 있다.
제일 기억에 남은 셀수스의 도서관은 로마제국시절 로마 아시아 총독을 지낸 고대 그리스인 셀수스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아들에 의해 만들어진 2층 건물로, 셀수스의 석관이 아래에 묻혀 있다. 동쪽 햇살을 받아 학업에 열중하도록 동쪽을 향해 설계되었고, 1층은 이오니아식, 2층은 코린트 양식건물로 4개 여신상은 지혜, 운명, 학문, 미덕의 의미를 상징하며, 진품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니 꼭 한 번 방문해 봐야겠다.
에페소스 유적지에서 가장 눈에 띄고 화려하며 아름다운 곳이라 방문객들 모두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가이드에 의하면, 이 역사적 유적지에 '가필드'라는 살찐 고양이가 늘 낮잠을 잔다는데, 그 '가필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고양이들이 돌 위에서 뛰어놀기도 하고, 낮잠도 잔다. 우리 아이들은 고양이들만을 쫓아다니며 카메라에 담는다.
도서관 뒤의 쪽문으로, 몰래 매음굴로 향하기도 했다는데 매음굴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나이가 아닌 발크기의 제한으로 그 흔적이 아직 돌에 남아 있어 신기했다. 세계 최초의 매음굴 광고판(자세히 보면 발 옆에 여자얼굴과 하트, 외상거래의 표시도 있다)이기도 하다는데, 발 크기가 작다.😆
이 역사적인 도서관을 나오면, 대리석 거리로 이어진 대극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약 24,000명의 사람수용이 가능한 이 원형극장은 그 시대 사람들의 거대한 여흥 장소이다. 파묵칼레의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이 2단으로 상석과 하석을 구분했다면, 이 거대한 대극장은 3단으로 구분되어 있고, 지금도 콘서트 장소로 사용 중이라고 하였으나, 곳곳에 복원을 위한 크레인 장비로 카메라 프레임에 이 거대한 역사적 인공구조물을 담으려니 아쉬움이 많았다.
3단의 꼭대기에 올라 저 멀리 지중해 상업무역중심지 항구로 통했던 항구거리(Harbor Street)의 멋진 전망이 펼쳐진다. 숨 막히는 장관이다.
614년의 지진과 화재 등으로 그리고 무고한 세월을 거쳐가며, 무너져 내린 이 위대한 고대의 4번째로 큰 로마 도시를 아직도 수많은 고고학자들과 많은 관련자들이 복원에 힘쓰고 있는 중이라 하니,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3. 세계 7대 불가사리 아르테미스 신전
셀축은 로마시대 에페소스로 에페소스인들은 아르테미스를 신으로 모셨는데, 아르테미스는 태양의 신, 아폴로가 오빠인 쌍둥이 동생 달과 출산의 신이다. 127개의 기둥 중 하나만이 사진처럼 아슬하게 남아 있다. 입장료도 없이 야산 같은 곳에 덩그러니 솟은 하나의 기둥이 로마시대 당시 최대의 신전이자 세계 7대 불가사리다.
4. 양가죽 Shop터키의 양가죽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품질이라고, 가이드가 양가죽 Shop에 내려 준다. 이번 양가죽 Shop 은 파묵칼레의 모다 아웃렛보다 훨씬 으리으리하다. 차에서 내리는 우리 팀들에게 와인과 음료수를 대접해 주며, 환영한다. 소규모의 패션쇼를 보며, 마치 패션쇼에서 디자이너 옷을 구매하듯 종이에 모델들이 입고 워킹하는 가죽옷의 번호를 적으며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와인도 즐겨가며...
쇼의 마지막, 방문객들과 함께 패션쇼를 하자는데, 우리 팀들은 역시나 아무도 흔쾌히 모델들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 둘과 영국에 사는 홍콩 아이 3명의 피날레 패션쇼로 마무리되었다. 우리 딸은 무대를 즐기며 독특한 체험을 한 것에 굉장히 들떠,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흥분이 가시질 않는 듯한데, 아들은 역시 그런 무대가 무척 부담스러웠나 보다. 천안에서 한국어를 몇 년 배워, 한국인 관광객을 담당하시는 분이 있고, 친절하게 제품 설명을 정말 잘해 주셨다.반응형
☆ 추천 맛집: 에베소 빌라 한국식당 (EFES VILLA KOREAN RESTAURANT)친정엄마처럼 먼 길 여행 온 우리 가족을 살뜰히 챙겨주시며, 밥 한 공기, 반찬 하나 더 챙겨주시려던 사장님.
너무 고마웠다. 귀여운 포메라니안 강아지도 기억에 많이 남은 빌라 한국식당.(4인 35 Euro)
☆ 그리고
큰 2개의 캐리어를 끌고 가던 전 날의 우리 가족을 기억한다며, 야간 버스 탑승 시간까지 먼저 손짓하며, 짐을 맡기고 가라고 하셨던 Metro 버스 터미널 직원 아저씨, 버스 터미널 맞은편의 Ferahlı Cafe & Bar는 우리 가족에게 마지막까지 터키인들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신 분들이라 셀축에 가실 분들이라면 그리고 버스로의 이동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카페에서 머물다 가기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무료 화장실도 바로 옆에 있어, 야간 버스 타기 전 야무지게 이용이 가능하다.
배경지식 하니 없이 가이드에 의존했던 투어여서 인지, 이 글을 정리하는 지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언제 다시 한번 이즈미르의 셀축에 오게 된다면, 공부를 더 많이 해서, 하루 종일 그리스 신화와 로마인 이야기들을 떠올려가며, 온 길을 다시 한번 꼭 되짚어가며, 로마인들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 수레가 다니고, 수많은 학자들, 철학자들, 예술가들 이 이야기를 나누며 귀족과 하인들이 다녔을 이 대리석 길을!728x90반응형'Europe 여행(2022~2023) > 2022 Turkey'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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