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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근교여행: 락센부르크 슐로스파크 (Laxenburg Shlosspark)에서 혹고니가 샤워를 한다.Austria, Vienna/Austria 근교 2022. 5. 11. 08:42728x90반응형
비엔나 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생소한 오스트리아의 문화재 '락센부르크'와 가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락센부르크(Laxenburg)
락센부르크는 아래 지도와 같이 비엔나 남쪽, low Austria 주 Mödling 지구에 있는 조그만 도시로, 비엔나에서 15 km 정도 떨어져 있어, 시외버스를 타고 약 2,30분 정도 걸린다.
락센부르크는 작은 시골 마을 이름이기도 하지만, 보통 락센부르크 성(Schloss Laxenburg)이라고도 불리며, 프란츠 요셉 1세 황제와 엘리자벳 황후(princess Sisi)가 결혼 후, 신혼여행을 온 곳으로 애인과의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아들, 황태자 루돌프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이 조용한 마을이 비엔나 사람들에게 유명한 이유는 아름다운 프란첸스부르크(Franzenburg)성이 있는 락센부르크의 슐로쓰파크(Shlosspark)가 그 규모면에서도 방대하지만(290HT) 박물관, 숲, 호수, 공원에서의 음악회, 결혼식, 국제학회 등 연중 비엔나 시민의 여가와 문화를 담당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입장료
성인 3.0 € 6세~14세(학생증있는 18세까지) 1.7 € 개 2.6 € (개가 학생요금보다 비싸네!) 입장시간
락센부르크 성 공원(Laxenburg Palace Park): 매일 6:00 a.m.~ 8:00 p.m.
프란체스부르크 성(Franzensburg): 2022년 4월 9일 개방 시작2. 락센부르크 시외버스 타고 가기: Wien Mobil app 을 깔자!
락센부르크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은 보통 비엔나 중앙역에서 남쪽으로 가는 200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소개되어 있으나, 비엔나 남쪽에 사시는 분들은 꼭 중앙역(Hauptbahnhof)까지 가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올 필요는 없다.비엔나 대중교통 앱인 Wien Mobil을 가지고 Laxenburg라고 검색하면 Franz-Joseph-Platz, Laxenburg라는 정류소 이름이 자동으로 리스트에 뜨고, 현재 위치에서 도착지까지의 최적 경로를 찾아주는데, 구글 지도보다 더 정확하고, 각 탈 것들의 정류소 도착시간과 이동시간 등을 정확히 안내해 주어 비엔나에서 아주 유용한 앱이다.
일반버스 정류장에는 이 버스표를 구입할 수 있는 판매기가 없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기차 앱 ÖBB에 시작 정류장 이름과 도착 정류장 이름인 Franz-Joseph-Platz, Laxenburg를 넣고서, 앱을 통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었다.
이전 게시글에서도 알 수 있듯 비엔나 코어 존에서 한 정거장 벗어난 1€의 트램 요금을 모르고 지나쳐, 105€의 벌금을 냈던 엄청난? 과거가 있기에 비엔나 코어 존에서 Laxenburg까지 경로 확인 후, 연간 승차권 할인 혜택을 받아 2.5€ 요금을 결제했다. 버스 탑승 후 보니, 현금 사랑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대부분 운전기사에게 현금을 주고 버스 안에서 표를 구입하였다.3. 락센부르크 슐로스 파크에서의 평일 오후
호수 위의 인공섬에 세워진 프란체스부르크 성은 흡사 여기가 '중세시대에 내가 와 있는 건가?' 착각에 빠져들 정도다. 중세시대물을 Netflix에서 유난히 즐기는 나이기에 '라스트 킹덤'의 우트 레드가 그만의 칼을 들고 나타나고, '바이킹'의 라그나 러스브러크와 라게타 여전사도 한바탕 전투를 벌일 것 같은 장소다.
1인 0.7€ 의 줄배를 타고 해자처럼 드리워진 호수를 지나 성문으로 들어간다. 성탑 전망대에 올라 이 멋진 풍경을 담을 수도 있고, 성의 박물관도 볼 수 있다(유료). 2€를 내면 Laxenburg Shlosspark의 기념품 지폐가 나오는 신기한 자판기도 있다.
유원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니기차를 타고 이 거대한 공원을 둘러보아도 좋고, 숲을 산책하며 피톤치드를 폐 속 저 깊은 곳까지 쑤셔 넣어도 좋다. 호수 근처 벤치에 앉아 청둥오리와 혹고니가 유유자적하며 호수 위를 떠다니는 모습을 멍 때리며 하루 종일 바라보아도 그림 같아 질리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점심으로 싸 온 샌드위치를 조금 뜯어 마침 앞을 지나는 오리에게 주었더니, 오리 부부들이 전쟁이 났다. 자기 영역에 다른 오리 부부를 못 들어오게 하려고, '꽥, 꽥' 소리를 지르고 방어하기 바쁘다.
살색 오리발을 신은 혹고니는 우아한 자태로 내 카메라 피사체가 되어주기를 기대했으나, 5분이 넘게 샤워를 해대는 통에 기나긴 인내가 필요했다. 저 멀리 프란체스부르크 성을 배경으로 한 마리 혹고니는 정말 유럽, 비엔나에 와 있구나를 다시금 환기시키기에 충분히 아름다웠다.
주말이 되면 아이들과 고요한 호수에 배를 타러 한 번 더 와야겠다. 아이들이 즐거워할 모습에 벌써 입가에 미소가 띤다. 커서 조류박사가 되고 싶다는 딸, 그리고 아들이 보고 느낄 이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728x90반응형'Austria, Vienna > Austria 근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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